음원, 음반, 관객동원력까지. 뭐든 다 되는 세븐틴이 무결점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세븐틴은 지난 22일 네번째 미니앨범 'Al1'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울고 싶지 않아'는 세븐틴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EDM 곡으로, 밝고 경쾌한 노래에서 벗어나 청량한 소년의 슬픔을 노래한 곡이다.
성적은 가히 압도적이다. 데뷔 이후 높은 음반판매량을 기록해온 세븐틴은 이번 신보에서도 그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지난 3일간 판매량은 8만장을 돌파했다. 4일간의 판매량은 12만장 돌파가 유력하다. 초동 20만장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볼 수 있다.
관객 동원력도 상당하다. 2015년 12월 용산아트홀(800석 규모), 2016년 2월 핸드볼경기장(3000석 규모), 2016년 7월 잠실실내체육관(7000석 규모)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올해 2월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팬미팅을 진행했다. 23일 쇼케이스에는 4천명의 팬들과 40만명의 생중계 시청자가 참여했다.
상대적으로 음원 성적이 아쉬웠으나, 이번 활동을 통해 이같은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데뷔 후 최고 성적을 유지 중이다. 멜론 음원차트 최고 3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팬보다 대중이 많이 듣는 출퇴근길 시간대에도 30~40위권에서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다. 지난 2월 음원차트 개혁 이후 TOP100 진입도 어려운 상황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성적이다.
멤버들의 의욕도 여전히 높다. 자신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24시간 불켜진 연습실"이라 밝힌 세븐틴이다.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상당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자체제작 루키, 라이징 스타를 거쳐 톱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이 정도면 무결점 아이돌이다. 이미 입증된 음반, 관객 동원력에 이어 음원 성적까지 한층 향상했다. 과연 이들이 내로라 하는 한국 톱 보이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세븐틴을 향한 기대감, 이만한 성적이라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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