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 중인 두산. 김태형 두산 감독은 원동력으로 뒷심을 꼽았다.
두산은 전날(25일) 경기서 LG를 2-1로 꺾고 LG전 3연패를 벗어났다. 선발투수 함덕주가 6이닝 1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고 8회 1-1로 맞선 상황에서 터진 김재환의 솔로포가 결승타였다.
어느덧 5연승. 시즌 초 투타의 불균형으로 하위권에 처졌던 두산은 4위를 굳건히 하며 3위 LG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4월보다 분위기가 좋아졌다. 상대 빗맞은 게 안타가 되는 경우가 잦았는데 5월에는 그런 행운이 우리에게 따른다"라며 만족을 드러냈다.
불펜에 울고 웃은 경기였다. 이현승은 7회 무사 1·2루서 마운드에 올라 내야 안타 하나를 내줘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무사 만루서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주는 데 그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클로저' 이용찬이 흔들렸던 점은 아쉽다. 이용찬은 2-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2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2사 만루서 대타 손주인의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며 직선타로 물러난 점이 두산으로서는 다행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우선적으로는 (이)용찬이를 9회에 내보낼 계획이다. 하지만 그 전에 이기던 경기가 뒤집어지면 용찬이는 나오지 못하게 된다"라며 "그래서 9회 이전 승부처에 (이)현승이를 내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현승이는 '반드시 점수를 내주면 안 되는 상황'에서 현승이가 등판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가장 힘든 상황이라는 의미다. 현승이가 제 역할을 다 해주고 있어 너무 고맙다"라고 공을 돌렸다.
한편, 결승 홈런을 때려낸 김재환에 대해서는 "박빙에서 홈런 한 방을 때려줄 선수가 있다는 점은 감독으로서 고맙다"라고 밝혔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