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가 새삼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는 요즘이다. 신곡 '시그널'은 그야말로 5월 반전의 노래가 됐다. 트와이스의 치명적인 매력인 듣는 것을 넘어 보는 음악의 만족도를 제대로 충족시켜 주고 있는 듯 하다.
트와이스의 신곡 '시그널'은 현재 기록 행진 중이다. 25일 가온차트에 따르면, 트와이스가 지난 15일 발매한 '시그널'은 20주차 가온 디지털종합, 다운로드종합, 앨범종합, 소셜종합 1위에 랭크돼 4관왕을 차지했다.
더불어 이날 오후 3시 기준, '시그널'은 멜론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역주행으로 정상에 올라선 이후 이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런가하면 빌보드는 이번 미니 4집 '시그널'에 대해 금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K팝 앨범이 됐다고 전하며 "이와 함께 트와이스가 처음으로 히트시커스 앨범 차트에도 진입했다"고 소개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시그널'은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 3위에 올랐다. 이는 해당 차트에서 트와이스가 기록한 최고 성적. 이와 더불어 'SIGNAL'은 트와이스의 앨범 중 처음으로 히트시커스 앨범 차트에도 등장했다. 이 차트에서는 11위로 진입했는데 이는 올해 K팝 여성가수가 거둔 최고 성적이며 남성그룹들을 포함한 K팝 아티스트들 중에서도 4번째로 좋은 성적이라고도 덧붙였다.
'시그널'은 그야말로 '중독성'에 대해 모범 답안을 제시하는 곡이다.
'아니다 싶었는데 어느 새 후중독', '처음에는 뭔가 했는데 들을수록 빠져든다'란 반응이 팬덤 뿐 아니라 대중 속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역주행은 트와이스가 방송을 통해 무대를 보여주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이는 후중독의 큰 요인이 되기도 했다. 트와이스는 가요계에서도 뛰어난 외모로 손꼽히는 그룹이다. 즉 멤버들의 외모적 매력과 무대 퍼포먼스는 노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음악을 완성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노래 자체의 힘을 얕봐서는 안 된다. 박진영이 프로듀싱한 곡인 '시그널'은 도입부에서부터 다소 생소하지만 귀엽고도 유쾌한 랩으로 귀를 잡아당긴다. 신나는 힙합비트에 신디사이저 사운드를 결합한 독특한 팝장르의 이 곡은 난해함, 세련됨, 생소함, 단조로움, 화려함, 독특함 등 여러 감정을 안겨준다. 시간에 따라 감상이 바뀌는 것도 한 특징이다. 보컬라인의 변주, 돋보이는 킬링파트 등은 노래의 장점이다. '기어코' 1등을 한다기보다는 '이래서' 1위를 한다는 생각을 안기는 곡이다. / nyc@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