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득점 대폭발’ 롯데, SK 3연전 싹쓸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25 21: 35

타선이 대폭발한 롯데가 주중 3연전 싹쓸이의 신바람을 냈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5회 10점을 내는 등 어마어마한 응집력을 보여준 타선의 폭발을 등에 업고 17-6으로 크게 이겼다. SK를 제물로 5할 승률을 회복한 롯데(23승22패)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놨다. 반면 SK(21승24패1무)는 마운드 붕괴를 이겨내지 못하고 충격의 연패에 빠졌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7이닝 동안 홈런 4방을 맞으며 6실점했으나 타선 지원 덕에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타선은 선발전원안타 및 전원득점이 말해주듯 모두가 잘했다. 최준석이 만루포를 포함해 5타점을 올렸고 손아섭은 3안타와 4타점을, 강민호도 3안타 경기를 했다. 하위타선에 위치한 신본기 김동한까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타선 전체가 골고루 활약했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4이닝 10실점으로 무너졌고 뒤이어 올라온 불펜 투수들도 뭇매를 맞으며 최악의 날을 보냈다. 타선에서 로맥이 홈런 두 방을 치며 분전했으나 마운드 붕괴에 어찌해볼 도리 없이 무너졌다.
선발 매치업을 고려했을 때 마운드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었다. 시작부터 양팀 모두 타선이 힘을 냈다. 롯데가 1회 이우민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SK는 2회 이홍구의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에는 2사 후 한동민이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로맥의 2점 홈런, 최승준의 솔로홈런이 연이어 나오며 5-1로 달아났다.
하지만 연승의 기세를 탄 롯데도 만만치 않았다. 3회 곧바로 3점을 쫓아갔다. 3회 신본기의 솔로포로 1점을 추격한 롯데는 김동한의 2루타와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만회했다. 이어 1사 후 전준우의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최준석의 1루 땅볼 때 1점차까지 추격했다.
롯데는 4회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김문호, 1사 후 신본기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1,2루에서 손아섭이 역전 우월 3점 홈런을 때려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5회 선두 전준우의 볼넷, 최준석의 중전안타,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고, 김문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는 번즈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롯데의 타선은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 김동한의 좌중간 싹쓸이 2루타, 그리고 다시 1사 만루를 만들어 최준석의 만루포까지 축포로 터지며 5회에만 10점을 냈다.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끝이었다. SK는 6회 로맥이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무너진 분위기에서 추격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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