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5회 4실점' 오간도 무너뜨린 한화 수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25 22: 15

한화가 또 졌다. 벌써 7연패. 알렉시 오간도를 내세우고도 연패를 끊지 못해 충격 두 배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4-6으로 졌다. 지난 18일 고척 넥센전을 시작으로 시작된 연패가 어느새 '7'로 늘었다. 시즌 성적 18승28패로 승률이 3할대(.391)까지 떨어진 9위 한화는 최하위 삼성에도 4경기차로 쫓겼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한화는 오간도에게 기대를 걸었다. 1회 1사 만루의 위기가 있었지만 안치홍을 헛스윙 삼진, 서동욱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2회 2사 1·2루, 3회 1사 1·2루에서 실점을 주지 않는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4회까지 무실점 역투. 

그러나 5회 어이없게 무너졌다. 이명기의 기습 번트안타, 최원준의 좌전 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초래한 1사 만루. 오간도는 만루에 5타수 4안타로 강했던 안치홍에게 2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를 던져 땅볼 유도했다. 하주석이 빠르게 대시한 다음 2루수 정근우에게 공을 토스했다.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킨 뒤 타자 주자 안치홍까지 여유있게 병살로 엮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정근우가 공을 받은 뒤 떨어뜨리는 바람에 송구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명기가 홈에 들어와 1-1 동점이 됐다. 이닝 종료로 끝나야 할 상황이 1실점에 2사 1·3루 위기가 계속 됐다. 
아쉽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오간도는 다음 타자 서동욱과 승부에 집중했다. 볼카운트 2-2, 오간도는 6구째 슬라이더를 바깥쪽 낮게 떨어뜨렸다. 서동욱의 배트가 헛돌았다. 삼진 아웃 이닝 종료가 되어야 할 순간, 그러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포수 차일목이 공을 잡지 못한 채 빠뜨린 것이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 서동욱이 1루까지 전력 질주했고,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에 들어왔다. 연속된 수비 미스로 역전까지 내준 오간도는 김호령에게 공 7개를 던지며 볼넷으로 다시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결국 김민식에게 초구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5회까지 투구수도 103개. 
5회 흐름을 내준 한화는 다시 뒤집지 못한 채 1-5로 졌다. 오간도는 5이닝 6피안타 5볼넷 5탈삼진 4실점 시즌 4패(4승)째. 4실점 중 자책점은 1점뿐이었다. 5회 2사 후 두 번 연속 일어난 수비 미스에 한화의 연패도 계속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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