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영양만점 3안타' 김재호, 역전극 이끈 숨은 공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5.25 22: 21

두산의 짜릿한 역전극 안에는 주장 김재호(32)의 숨은 활약이 있었다.
김재호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간 5차전 맞대결에서 유격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김재호는 이날 3안타 경기를 펼쳤다. 3안타 모두 필요한 순간에 나온 영양 만점의 활약이었다.

두산은 선발 투수 박치국이 1회말 LG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면서 0-3으로 끌려갔다. 초반 분위기를 넘겨준 상황. 그러나 3회초 김재호가 시동을 걸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온 김재호는 LG 선발 투수 소사를 상대로 중견수 오른쪽 방면으로 빠지는 3루타를 날렸다. 이어 민병헌의 땅볼로 안전하게 홈을 밟으면서 무득점 침묵을 깼다.
두 번째 안타 역시 값졌다. 3-7로 끌려가던 7회초 두산은 1사 1루를 만들었다. 김재호는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찬스를 이어갔다.
김재호의 출루로 1,2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이후 민병헌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에반스와 김재환의 백투백 홈런이 나오면서 두산은 8-7로 앞서 나갔다.
리드를 잡았지만 한 점 차로 살얼음판 상황인 8회초. 이번에도 김재호가 제 몫을 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기습번트로 출루에 성공한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는 LG 김지용의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왼쪽 안타를 만들었다. 류지혁은 3루에 안착했고, 최주환의 땅볼 타구 때 홈을 밟았다. 두산은 9-7로 후반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다.
김재호의 영양가 가득한 3안타 활약에 두산은 이날 경기를 9-7로 극적으로 잡았다. 6연승을 달린 두산은 LG를 4위로 밀어내고 3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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