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때문에 열심히 사는 거예요."
2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이파니와 남편 서성민을 비롯한 네 가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파니는 지난 2008년 5월 나이 23세가 되는 해 이혼, 2012년 4월 뮤지컬 배우 서성민과 재혼했다. 이후 서성민과 결혼 후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행복한 생활 중이다. 특히 서성민은 아이들은 물론, 이파니에게도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서성민은 "마냥 좋았다. 이 여자의 모든 게 다 좋았고 같이 있고 싶고 옆에서 지켜주고 싶고 모든 게 다 좋았던 거 같다"며 이파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파니와 서성민에게는 첫째 아들 현빈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어릴 적 새엄마 손에 자란 자신처럼 엄마의 이혼과 재혼을 겪은 현빈이 너무 빨리 어른이 된 것 같다는 것. 이파니는 "제가 이전에 이혼도 했었고 다른 데 맡겨서 키우기도 했었고 그러면서 나중에 자리가 안정되고 나서 아이를 데리고 와서 살게 됐다"며 속사정을 밝혔다.
서성민 역시 "형빈이가 사람들한테 잘 안기고 애교도 많이 부리고 딱 어느 순간부터 조금 남자답다고 해야 하나? 그게 사춘기인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서성민은 결혼 6년차임에도 아직까지 부모님의 허락을 못 받은 것에 대해 언급했다. 서성민은 "연애를 해봐라 그래도 사랑하면 결혼을 해도 늦지 않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허락을 안 해주셔서 집을 나와버렸다 철이 없었다. 조금 더 성숙하게 행동했으면 달라졌을텐데"라고 후회했다.
결국 서성민은 이날 용기를 내서 부모님 댁에 찾아갔고, 이파니는 그런 남편의 모습을 보며 "저 자신이 원인 제공을 한 사람이라서 남편한테 '이렇게 해'라는 방법을 줄 수 없다면 그냥 기다리고 옆에서 하고 싶은 대로 지켜봐 주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릴 적 헤어진 이파니와 친모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파니는 "엄마를 10년 넘게 못 봐서 새 사람이랑 친해지는 게 어렵다. 그래도 엄마는 엄마더라"라며 10년 만에 친모와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파니는 "가족 때문에 열심히 사는 거예요"라며 가족과 행복한 한 때를 전했다. 이제는 고생 끝, '꽃길'만 걸을 차례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