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윌리엄과 메리엔 예나, 제임스 유섭이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28일 방송된 KBS2 예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184회는 '나는 네가 제일 어렵다'라는 부제로 꾸며져 각자 아이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아빠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건 BBC 방송 사고로 유명세를 치른 로버트 켈리 부산대학교 교수의 등장이었다. 로버트 켈리 교수는 "한국에 온 지 9년 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출하게 됐다"고 이야기했고, 갑자기 난입한 예나, 유섭을 끌어안으며 역대급 꿀잼을 예고했다.
이어 다정하게 서로의 아침을 먹여주는 로버트 켈리 교수 가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때 마침 샘 해밍턴과 윌리엄이 이들 집을 방문했고, 샘 해밍턴은 "전세계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지 않나. 영상이 터졌을 때 SNS로 연락했다. 저랑 비슷한 경우고 잘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들은 서로 아이들의 나이를 확인했고 2세인데 9개월로 동갑 친구임을 확인한 유섭과 윌리엄은 각각 13kg, 9kg라는 몸무게 차이로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아이들은 금방 '절친 포스'를 발산해 아빠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예나도 동생 유섭은 물론 윌리엄을 예뻐해 시선을 모았다.
아빠들의 시간도 즐겁긴 마찬가지. 로버트 켈리 교수는 문제의 방송 사고가 터졌던 방을 샘 해밍턴에게 보여줬고, 샘 해밍턴은 어머니와의 영상 통화를 시도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로버트 켈리 교수는 BBC 방송 사고 당시, CNN 사장에게 전화를 받거나 엘렌 드 제너러스 쇼를 거절한 일화를 밝혀 샘 해밍턴을 놀라게 했다.
샘 해밍턴은 "그럼에도 '슈퍼맨'에 출연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로버트 켈리 교수는 "그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이젠 안정이 됐고 '슈퍼맨'이 가족적인 프로그램이라 출연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에 샘 해밍턴은 "오늘 우리가 부산에 왔으니 다음엔 서울로 놀러와라"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설아, 수아, 대박이의 유치원 등원을 준비하는 이동국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능숙한 솜씨로 아침을 준비하거나 정신없는 와중에 아이들의 양말색을 맞추는 등 프로 아빠가 된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등원을 완료한 이동국은 아이들의 유치원 생활을 관찰했고, 그곳에서 설아, 수아의 짝사랑 상대인 민하의 존재를 알게 돼 웃음을 자아냈다.
고지용과 승재 부자도 요리대회에 참석,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방송 초반, 각설이 아저씨를 보고 눈물샘을 터뜨린 승재는 아빠와 요리를 하며 그를 챙기는 등 특유의 자상한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요리가 완성된 뒤 심사를 기다리기 전 계속 고지용의 작품인 용그라땡을 먹으려고 시도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방송 말미 집을 난장판을 만드는 만행(?)을 저질러 아빠 고지용을 당황하게 했다.
쌍둥이 아빠 이휘재도 서언, 서준을 위해 '스마트폰 금지' 명령을 내렸다. 눈 질환이 있는 자신처럼 아이들도 눈을 상할까 걱정이 됐던 것. 그는 서언, 서준이 스마트폰 없이 하루를 살아보게 만들었고, 친한 동생에게 부탁해 경찰에게 전화가 온 것으로 위장, 스마트폰 없는 생활을 보낼 것을 선언했다. 하지만 아빠의 마음을 모르는 서언, 서준은 폭풍 눈물을 흘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 nahee@osen.co.kr
[사진] '슈퍼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