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도둑님' 지현우와 서현이 8년 세월을 뛰어넘고 아직은 고등학생으로 재회를 했다. 아역에서 성인으로 완벽 배턴터치를 한 것.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은 조금 아쉽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은 배역에 완벽히 몰입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지현우와 서현은 지난 2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6회에서 8년 후인 2006년을 살아가는 고등학생 장돌목과 강소주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현우는 5회 말미 짧게 등장했지만, 서현은 이번 회에 처음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워낙 아역들이 연기를 잘해줘서 두 사람이 가질 부담감이 꽤나 클 것이라 예상된 상황. 하지만 지현우는 자신의 소신을 당당하게 밝히고, 형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는 장돌목을 유연하게 소화해냈다. 서현 역시 왈가닥이지만 가슴 속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강소주를 제대로 소화해냈다.
강소주는 친구인 윤화영(임주은 분)의 집에 살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알게 모르게 이 집안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고 있었고, 이를 모를 리 없는 강소주는 계속해서 눈치를 봤다. 그럼에도 강소주는 늘 밝았다. 윤화영에게 다가서는 남자들을 제압하는 것은 기본이고, 클럽에서도 이윤호(한재석 분)에게 물러서지 않을 정도로 두려움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서현은 한재석에게 뺨을 맞는 연기를 소화해야 했는데, 이 역시도 어색함 없이 잘 연기해내 앞으로 서현이 그려낼 강소주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지현우와 서현의 재회 장면도 흥미로웠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솔직한 성격이 잘 드러난 상황. 특히 강소주는 "가슴 뛰게 하는 남자"라는 말에 곧바로 강돌목을 떠올려 곧 본격화될 두 사람의 설레는 로맨스도 궁금케 했다.
장돌목과 강소주는 윤화영의 부모를 비롯한 그 집안 사람들과 악연으로 얽혀있는 관계. 현재는 홍일권(장광 분)의 딸 홍미애(서이숙 분) 때문에 억울한 상황에 직면했다.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인연을 이어가게 될지, 완벽한 배턴터치를 한 지현우와 서현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도둑놈 도둑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