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TTL 소녀’가 돌아왔다. 배우 임은경의 이야기.
임은경은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하프타임’이라는 이름으로 1라운드에 출연했다. 아쉽게도 ‘트럼펫’에 패해 2라운드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1999년 통신사 SK텔레콤 TTL CF를 통해 데뷔해 그야말로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녀의 나이 고작 10대에 불과했는데, 신비로운 얼굴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빨간 색으로 머리를 물들이고 토마토를 던지는 모습의 CF도 레전드 중 하나로 남아있다. 이처럼 신선한 매력으로 연예계를 강타,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심은경의 얼굴을 모르는 이가 없었을 정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레인보우 로망스’를 끝으로 한 동안 볼 수 없었던 그녀. 비교적 최근인 지난 2015년 임창정, 최다니엘 주연의 영화 ‘치외법권’을 통해 반가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임은경을 정체를 예상한 사람이 없었다. 복면을 쓰고 있어도 미모가 가려지지 않았고, 프로 같은 느낌보다는 풋풋한 느낌으로 노래를 불러 모두 배우가 아닐까 정체를 궁금해하던 찰나였다.
복면을 벗고 나타난 건 바로 임은경. 반가운 얼굴에 연예인 판정단도 크게 놀랐다. 임은경은 “앞으로는 더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 임은경이 되고, 많은 모습으로 팬분들과 소통하는 임은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그녀의 말처럼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많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길 바라본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일밤-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