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더 스퀘어'였다.
29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0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는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더 스퀘어'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더 스퀘어'는 공식 초청작이 모두 발표된 후, 추가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 루벤 외스틀룬드의 감독 '더 스퀘어'는 중간 순위의 평점에도 칸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으며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쟁 부문에 올랐던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는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올해 두 편의 영화가 경쟁에 진출했지만, 결과는 빈손에 그치고 말았다.
심사위원대상은 로뱅 캉피요 감독의 '120 비츠 퍼 미닛(120BPM)'이 차지했다. 올해 4작품이나 칸영화제에 초청된 '진정한 칸의 여왕' 니콜 키드만은 70주년을 기념해 시상된 70주년 특별 기념상을 수상했다. 폐막식에는 불참한 니콜 키드만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고, 시상자인 윌 스미스는 니콜 키드만을 대신해 흑흑 우는 모습으로 "감사합니다(메르시 보꾸)"를 외쳐 폐막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여우주연상은 '인 더 페이드'의 다이앤 크루거에게 돌아갔다. 다이앤 크루거는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주신 심사위원 분들께 감사하다"고 감격을 전했다. 남우주연상은 호아킨 피닉스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매혹당한 사람들' 소피아 코폴라에게 돌아갔다. 소피아 코폴라는 감독상 수상에도 시상식에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칸 영화제는 12일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는 총 19편. 이 중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등 두 편이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 부문 중에서는 '원더스트럭'(토드 헤인스 감독),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토드 헤인스 감독), '120 비츠 퍼 미닛'(로뱅 캉피요 감독), '러브리스'(안드레이 즈뱌긴체브 감독) 등이 호평을 받으며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우리나라는 올해 총 다섯 편의 영화가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미국과 한국의 공동 영화로 분류되지만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옥자', 그리고 홍상수 감독이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로 각각 경쟁 부문과 스페셜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됐다. 또한 정병길 감독의 '악녀'와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상영되며 칸의 밤을 달궜다.
다음은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전체 수상자(작) 명단이다.
▲황금종려상-'더 스퀘어'(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심사위원대상-120BPM (로뱅 캉피요 감독)
▲감독상-소피아 코폴라('매혹당한 사람들')
▲남우주연상-호아킨 피닉스('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린 램지 감독)
▲여우주연상-다이앤 크루거('인 더 페이드', 파티 아킨 감독)
▲심사위원상-'러브리스'(안드레이 즈뱌긴체브 감독)
▲각본상-'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에프티미스 필리포우)/'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린 램지 감독)
▲황금종려상(단편)-'어 젠틀 나이트'(치우 양 감독)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단편) - '카토'(테포 아이락시넨 감독)
▲황금카메라상- '준느 팜므'(레오노르 세라이예 감독)
▲70주년 특별 기념상-니콜 키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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