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다이앤 크루거가 자신의 상을 영국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들에게 바쳤다.
다이앤 크루거는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인 더 페이드'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파티 아킨 감독의 '인 더 페이드'는 다이앤 크루거가 출연한 첫 독일 영화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영화에서 다이앤 크루거는 함부르크에 위치한 터키 마을에서 폭탄이 터지며 가족을 잃고 복수에 나선 여자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으며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영화 속에서 폭탄으로 가족을 잃은 슬픔을 연기한 만큼, 다이앤 크루거는 자신의 여우주연상을 최근 영국 맨체스타 아레나에서 있었던 폭탄 테러로 인한 희생자들에게 바쳐 눈길을 끌었다.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다이앤 크루거는 "충격을 딛고 제자리를 찾으려는 사람들과, 모든 것을 잃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분들, 당신들은 혼자가 아닙니다"라고 자신의 상을 영국 맨체스터 폭탄 테러 희생자들에게 바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출신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더 스퀘어'에게 돌아갔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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