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미우새' 이상민의 진심=시청률 25% 넘은 이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29 09: 57

SBS '미운우리새끼', 이쯤 되면 '국민 예능' 타이틀을 걸 수 있겠다. 시청률 20%대의 벽을 또다시 허물었기 때문이다. 이게 다 이상민의 진심 덕분이다. 
28일 방송된 '미운우리새끼'는 시청률 전문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21.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회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다시 한번 전국 시청률 20%대를 넘어섰다. 
최고의 1분은 '궁상민' 이상민의 집들이 마지막 이야기. 이상민은 홍석천, 이수근, 민경훈 등을 초대해 홍어 요리를 대접했고 전성기를 떠올리며 추억을 회상했다. 

하지만 이상민은 "그 땐 돈 쓸 시간도 없었다. 그렇지만 자기 합리화 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나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고 이 장면은 최고 시청률 25.5%까지 치솟았다. 
이상민의 진심이 안방에 고스란히 전달된 셈이다. 69억 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빚을 졌지만 10년 넘게 꾸준히 갚으면서 돈 이상의 깨달음과 내려놓음의 미학을 체득한 그이기에 가능한 것.
온 국민이 이상민을 응원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궁셔리'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이상민은 돈을 아끼면서 나름의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성실성과 긍정적인 마인드는 당연지사. 
이른 아침 수산시장에 들려 연어 머리를 사다가 누구보다 고급스러운 한 상을 차려 먹고, 지인들에게 안 쓰는 물건을 강매하면서도 근사한 홍어 요리를 대접하는 그는 분명 매력남이다. 
한때는 룰라, 브로스, 컨츄리꼬꼬, 샤크라, 샵, QOQ 등 내놓는 가수들마다 대박 난 가요계 최고 프로듀서였다. 지금은 채권자의 집 1/4을 빌려 살고 있지만 현재가 더 심적으로 행복하다는 이상민이다.
 
그의 진심이 남긴 깊은 울림 덕에 '미운우리새끼'는 고공 시청률 행진을 달리고 있다. 
 /come568@osen.co.kr
[사진] '미운우리새끼'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