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과 김병만이 KBS ‘개그콘서트’ 900회를 제대로 빛냈다.
지난 28일(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 900회 레전드 특집에 마지막 호스트로 나섰던 이수근과 김병만이 일요일 밤 특급 웃음 폭탄을 전하며 안방극장에 유쾌함을 전한 것.
이수근은 자신의 대표 코너인 ‘키 컸으면’으로 익숙한 노래와 흥겨운 춤을 선보이며 추억의 웃음 소환에 나섰고, ‘그냥 내비둬’를 통해서는 구수하고 재치 넘치는 입담을 내세워 장동혁과 함께 만담 개그의 진수를 보여주는 등 보는 이들의 편안한 웃음을 이끌어 내는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김병만은 ‘조용!필’ 코너에서 특유의 슬랩스틱 코미디로 큰 웃음을 자아냈고, ‘개그콘서트’ 역대 코너 중 가장 긴 기간 동안 방영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달인’ 코너를 통해서는 ‘쏘기의 달인’과 ‘수중 달인’으로 분해 그만이 할 수 있는 개그로 ‘돌아온 달인’의 존재감을 제대로 증명하기도 했다.
또한 두 사람은 ‘장군’ 코너로 함께 호흡을 맞추며 명불허전 개그콤비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 번 빛내기도 했다. 두말하면 입 아픈 개그 호흡으로 능청스럽게 대사와 애드립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레전드 특집의 마지막 호스트다운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끈 것.
이처럼 이수근과 김병만의 몸 사리지 않는 활약으로 ‘개그콘서트’는 올해 방송 분 중 최고 시청률인 10.8%를 기록하는 쾌거를 올렸으며, 과거의 레전드 코너를 완벽히 재현한 재간둥이 개그 콤비 덕분에 900회 특집의 피날레가 더욱 화려하게 장식됐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