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지방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떠오르는 청량한 음악.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최근 동서양을 넘나들며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장르이기도 한데,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면 더욱 사랑을 받을 ‘롱런’이 예상된다. 모두 각기 다른 매력으로 중무장한 바. 휴가를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EDM(일렉트로닉 댄스뮤직) 중에서도 트로피컬 하우스는 이름에서 오는 분위기처럼 밝고 청량하다. 때문에 여름 휴가철에 듣기 좋은 노래로 추천 리스트에 오르곤 한다.
국내에서는 보이그룹들이 대거 이 장르를 채택하고 있다. 지난 4월 발표한 위너의 ‘릴리릴리(REALLY REALLY)’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로 도입부부터 청량함이 느껴지는 곡. 봄에 듣기 좋은 가사와 여름에 듣기 좋은 사운드가 결합돼 2017년 상반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발매된 이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톱10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세븐틴은 신곡 ‘울고 싶지 않아’로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에 도전,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지금까지 경쾌한 에너지를 선사해왔던 음악에서 성숙한 이별 감성을 노래한 것. 음원과 음반 강자들 속에서 두 영역 모두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아스트로의 신곡 ‘베이비’도 역시 같은 장르의 곡으로 경쾌한 느낌을 배가시켰고, 많은 보이그룹이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 중 하나로도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에 도전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해외에서도 크게 사랑받고 있는 장르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아이돌’ 저스틴 비버를 꼽을 수 있다. ‘쏘리’, ‘왓 두 유 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저스틴 비버의 부드럽고 성숙해진 음색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체인스모커스도 ‘클로저’ 등 트로피컬 하우스적인 요소를 일부 가미한 노래를 선보이고 있는 아티스트. 70회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톱 댄스/일렉트로닉 아티스트, 톱 핫100송, 톱 컬래버레이션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각 아티스트 앨범 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