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뜬다'의 이경규가 투덜대도 시키면 다 하는 게스트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30일 오후 방송된 JTBC '뭉쳐야 뜬다'에서는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과 게스트 이경규가 호주 패키지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전통 아웃백 체험을 하기로 했다. 그들을 맞은 '미스터 빨리빨리' 로드는 농장의 모닥불에서 구운 빵을 대접했다.
그는 브루스리 표정을 지으며 빵을 잘랐고, 김용만은 "한국의 브루스 리가 여기 있다"며 칼을 이경규에 건넸다. 이경규는 "아뵤"라는 소리를 내며 브루스 리를 따라했고, 김용만의 요청에 표정까지 따라해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하지만 '미스터 빨리빨리' 로드는 지체하지 않고 바로 다음 코너를 설명해 이경규를 민망하게 했고, 이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크게 웃었다.
이경규는 양털 깎기 체험에서도 모두의 추천에 직접 나서서 양털을 깎았다. 멤버들은 양털 깎기 체험까지 지켜본 후 "코 베어가지 않았냐. 모두 코 확인해라"라고 말하며 빠른 속도로 이어진 농장 체험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이경규는 '뭉쳐야 뜬다'의 재출연을 욕심냈다. 그는 식사를 하는 도중 김성주에 "내년에 그럼 러시아 가냐"며 러시아 월드컵 중계를 하느냐고 물었고, 김성주는 "한국팀이 진출하면 간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그럼 '뭉쳐야 뜬다'가 러시아로 가면 되겠다. 아이디어 제공자는 나니까 나도 데려가라"고 말하며 "벌써 내년이다.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며 내년을 준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와 김용만은 한 방을 쓰기로 했고, 안정환, 김성주, 정형돈은 한 방을 썼따. 김용만과 이경규는 서로 티격태격했지만 서로 다정하게 짐을 풀었고, 안정환, 김성주, 정형돈은 책 펴서 사람 수로 내기하는 게임으로 엑스트라 베드 주인을 정했다. 그 주인은 바로 안정환이었다. 안정환은 밤새 뒤척였다.
이들은 한 방에 모여 과거를 회상했다. 이경규는 "코미디언실 70명 정도가 패키지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선배들이 싸워가지고 난리가 났었다"고 말했고, "패키지 여행을 가는데 정부미 형이 들릴 때마다 다 사는 거다. 소뿔, 모자 등을 샀다. 하루는 아무 것도 안 들고 오더라. 드디어 뭘 안 사나 했더니 뒤에 태국 사람이 짐을 끌고 오더라. 기념품에 파묻혀 목만 나와 있었다"고 개그맨 정부미를 떠올렸다.
이경규는 이어 "북경 올림픽 때 성주와 함께 중국에 갔다. 프로그램에 대해 말하는데 성주가 꾸벅 꾸벅 졸아서 반쯤 들어있던 맥주캔을 던졌다"고 말했고, 김성주는 "형님의 사고는 굉장히 존경스러웠다. 예능프로그램의 실태, 흐름을 전반적으로 짚어주셨다. 한참 듣다 보니 결론은 '내 중심으로 안 돌아간다'는 거였다. 새벽 세시에 정말 졸려서 확 잠이 들었다. 갑자기 욕이 날아오면서 맥주캔이 갑자기 확 왔다"고 폭로했다.
김용만은 "'브레인 서바이벌'을 하라는 말이 와서 경규 형에게 상담을 했다. 경규형이 '야 되겠냐, 하지 마'라고 했다. 네 얼굴이 계속 나오는데 누가 보냐고 그러는 거다. 그런데 정말 대박이 났다. 형은 그런 식이다. 남의 건 다 하지 말라고 그런다. 일단 하지 말라고 하고 본다"고 말하며 이경규의 과거를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다음날 "못해 먹겠다"며 가방을 들고 나와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김용만은 이경규를 챙기며 "남 챙기는 게 쉽지 않다"고 진땀을 흘렸다. 이들은 사막 썰매 체험을 하기 위해 사막으로 향했다. 사막에는 비가 왔지만, 패키지 여행답게 이들의 일정은 멈추지 않았다.
이경규는 사막 보딩에서도 '큰형님 몰이'를 당했다. 그는 동생들이 짠 것도 모르고 가위바위보로 엎드려 타기에 당첨됐다. "90%는 부정적으로 본다"며 끊임없이 투덜거리고, 손도 많이 가는 형이었지만, 이경규는 투덜대도 시키면 다 하는 모습을 보이며 큰형님다운 모습을 보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뭉쳐야 뜬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