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 모르고 다 아는 연애가 시작됐다. 박서준과 김지원이 남사친과 여사친 그 이상의 설렘으로 시청자들을 밤잠 설치게 하고 있는 것.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4회에서는 애라(김지원 분)에게 접근하는 무빈(최우식 분)과 그런 그를 경계하는 동만(박서준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쌈, 마이웨이'는 어릴 적부터 서로에게 남사친, 여사친일 뿐이었던 동만과 애라가 점점 연인으로 발전하는 로맨스를 예고했다. 이에 극 초반에도 코흘리개 아이 시절부터 패기 넘치는 학창시절까지 모두 함께한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며 관계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어른이 된 동만과 애라의 관계는 그저 친구라기엔 지나치게 설레고, 연인이라기엔 긴장감이 2% 부족했다. 서로 눈치채지 못했을 뿐 걱정하고 질투하고 아끼는 마음이 보통 남녀 사이의 '썸'과 다를 바 없었던 것.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무빈과 함께 있는 애라의 모습을 보며 질투하는 동만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애라가 무빈에게 동만을 '남매 같은 사이'라고 설명하자 "남매는 아니잖아. 나도 니가 얘 만나는 거 싫어"라며 속마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애라는 동만이 결국 진드기 박멸기사를 그만두고 격투기에 도전한다고 하자 걱정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는데, 이를 안 동만이 웃으며 그의 허리를 껴안은 것. 이에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왜 이렇게 예뻐져?", "손은 또 왜 이렇게 커?"라고 생각하며 설레어 했다.
동만을 향한 애라의 마음도 여사친 그 이상이었다. 그는 얼마 전 이혼 한 동만의 첫사랑 혜란(이엘리야 분)이 찾아와 동만에게 접근하자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고동만한테 가려거든 날 제끼고 가"라고 경고한 것.
이처럼 동만과 애라는 친구와 연인 그 사이에서 '썸'인 듯 '쌈'인 듯 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 특히 이 상황을 본인들만 모르고 다 안다는 것이 '쌈마이웨이' 로맨스의 또다른 재미다. 과연 두 사람이 언제쯤 서로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본격 연애를 시작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쌈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