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설리가 배우 최진리로 돌아왔다. 아이돌이 아닌 연기자로, 무대 위가 아닌 스크린으로 대중을 만나게 됐다.
최진리는 지난 31일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 6월 개봉)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새로운 열애를 인정한 후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갖는 공식석상이자 3년 만에 배우로 처음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였던 바. 설리는 김수현, 성동일과 함께 적극 홍보에 가담했다.
사실 최진리의 첫 연예계 데뷔는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 아역으로 분하면서 이뤄졌다. 이후 걸그룹 멤버가 되면서 주로 무대 위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었지만, 틈틈이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2012),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패션왕’(2014) 등으로 연기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후 지난 2015년 8월 팀을 떠나면서(소속사에는 잔류) 연기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리얼’은 그해 12월 캐스팅을 완료, 지난해 1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같은 해 6월 크랭크업한 작품. 후반작업이 남겨져 있긴 하지만, 촬영을 끝내놓고도 개봉까지는 무려 1년여 시간이 걸린 셈이다.
그 사이 최진리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뜨거웠다. 그녀의 개인 SNS에 올라오는 사진 한 장, 말 한 마디가 시선을 집중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최진리는 자신을 솔직하게 ‘리얼’로 드러내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만약 아이돌이었다면 그럴 수 없었을 열애에 있어서도 그랬고.
솔직한 매력이 바로 최진리의 최대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언제나 이슈를 몰고 다니는 까닭도 이처럼 또래 스타들에게서 볼 수 없는 독특함과 솔직함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미 매일 쏟아지는 관심과 핫이슈 중심에서 살고 있는 최진리이지만, 배우로서의 모습을 어서 만나보길 대중도 바라고 있는 중이다. 개봉 시기가 예상보다 더 미뤄졌지만 오는 6월 말이면 작품을 만날 수 있을 전망.
쇼케이스 현장에서 최진리는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함께 하던 성동일은 그녀의 솔직함을 표현함에 있어 “세 번 이상 질문하지 마라. 어떤 답이 나올지 모른다”고 말한 바. 그에 부응하듯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서는 “저 지금 되게 멜로하고 싶다”고 답하는 등 통통 튀는 면모를 보여줬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장태영’(김수현 분)이 다니는 VVIP 재활병원의 재활치료사 ‘송유화’. 아이돌 설리였을 때 모습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매혹적으로 변신, 짧게 공개된 티저 영상들만으로도 충분히 ‘배우’ 최진리의 다양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다양한 재활치료사로 완벽히 변신하기 위해 거의 매일 병원으로 향해 공부했다는 후문으로, 성동일에 따르면 김수현과 최진리의 멜로도 확인할 수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리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