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은 DC코믹스 원작 영화의 자존심이 됐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더우먼'이 개봉 첫날 1위로 출발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원더우먼'은 지난 달 31일 하루동안 전국 20만 6,890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21만 206명.
'원더 우먼'은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가장 완벽한 히어로인 원더 우먼의 활약을 그린 작품. 이스라엘 출신 여배우 갤 가돗이 주연을 맡았다.
쏟아지는 호평과 흥행 청신호. DC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앞서 미국의 영화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97%를 기록해 히어로 영화들 중에서도 역대 최고로 좋은 신선도를 기록했으며 현지 평단 역시 호평이 주를 이었다. "현명하고, 찬란하며, 슈퍼히어로 영화가 충족해야 할 모든 방면으로 만족스럽다”(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지혜와 감동, 아드레날린을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일로 결합한 영화”(더 랩), “강력하고 품위 있는 영화. 대단하고 다시 보고 싶을 정도다”(AP), “갤 가돗은 진실과 정의, 아마존 강의 삶의 방식을 제대로 의인화했다”(버라이어티) 등의 반응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원더우먼'은 영화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이어져 온 DC코믹스 영화들의 잔혹사를 끊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DC는 이로써 '여성 히어로' 캐릭터와 단독무비에서는 마블보다 몇 발짝 먼저 나아갔음을 증명했다. '원더우먼'은 'DC의 소녀가장'이라는 웃지 못할 수식어를 넘어 확실히 자존심으로 자리매김할 분위기다.
한편 갤 가돗은 원더우먼에 대해 "그녀는 완벽한 인물이 아니다. 그보다 흥미로운 인물이란 설명이 맞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원더우먼'은 남성 히어로와는 차별되는 인류애로 가득찬 여성히어로만의 특성을 제대로 살려냈다는 평이다. / nyc@osen.co.kr
[사진] '원더우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