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연애와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남녀의 만남을 갖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이상민. 연애에 대해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충분히 사랑할 자격이 있다.
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윤종신, 이상민, 슈퍼주니어의 신동, 김이나, 심소어, 양재웅, 이진민 PD가 참석했다.
‘하트시그널’은 한 달간 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생활하는 6인의 청춘 남녀들에게 나타나는 시그널을 단서로 러브라인을 예측하는 프로그램. 대한민국 대표 로맨스 전문가 6인방(윤종신, 이상민, 신동, 김이나, 심소영, 양재웅)이 청춘 남녀 6인의 공동생활을 관찰하고, 그들 간에 오가는 시그널을 분석해 러브라인을 예측한다.
윤종신과 이상민은 ‘음악의 신’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실력파 뮤지션. 히트곡들을 쏟아낸 두 사람은 음악의 ‘촉’은 대단하지만 연애의 ‘촉’은 과연 제대로 살아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상황. 이뿐 아니라 수많은 예능에 출연했지만 ‘사랑’ 관련 프로그램과는 인연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이 프로그램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도 기대된다.
윤종신은 “결혼한 지 11년차이기도 하고 연장자이기도 해서 파릇파릇하게 연애하는 분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며 “내가 다른 사람의 연애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젊은 층, 남의 연애를 관찰하는 건 처음이었다”며 “내 기억을 통해서 사랑에 빠지고 호감에 빠질 때 어떻게 변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상민 “프로그램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고민하다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출연자들의 생각이 다 다르다고 생각했다. 남녀의 호감을 단순한 논리에서 충분히 맞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출연자들이 말하는 정답도 다르다고 하다 보니까 내가 확인을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 건 뻔한 스토리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제일 못 맞히고 있다. 그 정도로 정답이 다 다르고 행동으로 인한 호감인지 아닌지도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나오고 있어서 배워서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관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이상민은 “이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관찰자 입장인데 나라면 저렇게 했을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계속 틀렸다. 그들의 사랑 스토리에 빨려 들어간다. 그러다 보니까 답답하고 사실 지금까지 한 번도 ‘사랑하고 싶다’, ‘만나고 싶다’라는 안 해봤다”라며 “공황장애가 있어서 박사님을 찾아가 진료를 받는데 공황장애가 있으면 연애생각이 없어지나라고 물어보기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녀를 관찰하는데 관심 받고 싶어서 하는 행동을 관찰하다 보니까 갑자기 설레면서 저런 만남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며 “하염없이 답답할 때도 있지만 그들의 설렘에 녹아들 때는 저들처럼 만남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상민은 ‘사랑하고 싶다’는 기사가 보도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마음을 표현하며 “아직까지는 완성해야 할 일들이 많다. ‘쟤가 설마..’라고 생각할까봐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자신의 인생에 연애와 결혼이 없다고 밝힌 바 있지만 ‘하트시그널’로 마음이 말랑말랑해진 이상민. 걱정하지 말고 마음껏 ‘설렘’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
한편 ‘하트시그널’은 오는 2일 오후 11시 11분 첫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