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왕비' 측이 아역 배우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당부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제작진은 1일 OSEN에 박민영의 아역으로 등장한 박시은에 대해 "기대 이상의 호연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신채경이 은둔 생활을 했다 보니 작가님이 이에 맞춰서 경상도 사투리를 넣으셨다. 또 사투리라는 것이 투박하기는 하지만 귀여운 느낌이 있다 보니 조금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라며 "그런데 박시은이 사투리를 전혀 못하더라. 그래서 따로 사투리 레슨을 받았다. 물론 어색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 연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극 중에서 휘파람 부는 장면이 있는데, 이 휘파람이 굉장히 중요한 모티브 중 하나다. 그런데 박시은이 휘파람을 못 불더라. 대본 연습 때는 그랬다. 그런데 본인이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해서 직접 부르더라. 정말 열심히 임했다"라고 박시은의 노력을 극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 많이 보던 아역이 아니라 시청자들도 적응을 하는데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3회 이상 극을 끌고 가는 이들이니까 앞으로 펼쳐질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위해서 애정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난 31일 첫 방송된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동안 왕비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단경왕후 신채경(박민영 분)와 중종(연우진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박민영이 신채경을, 중종이 되는 이역을 연우진이, 연산군 이융 역을 이동건이 맡아 연기하고 있다.
1회부터 4회 중반까지는 아역이 등장한다. 박민영의 아역으로는 박시은이, 연우진의 아역으로는 백승환이 맡았다. 홀로 시골에서 선머슴처럼 자란 신채경은 남장을 하고 한양에 갔다가 이역과 이융을 차례대로 만나며 운명적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흡인력 높은 스토리와 단경왕후의 비극적 삶을 3분 안에 축소해서 보여준 박민영을 비롯해 아역 박시은과 백승환, 연산군을 자신만의 색깔로 안정적으로 연기해낸 이동건의 열연까지, 명품 로맨스 사극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몬스터 유니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