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이 본격적으로 복수에 돌입하고 반전 전개를 펼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아직 해야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는만큼 앞으로 '파수꾼'이 얼마나 몰입도 높은 전개와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쏠린다.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결성한 모임을 뜻한다. 이들은 '나쁜 짓 하면 벌 받는다'는 당연한 원칙 조차 지켜지기 힘든 우리 사회의 현실에 맞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한다.
이 같은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겨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조수지(이시영 분)가 범인을 잡기 위해 온 몸을 내던지는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의를 지켜내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위로하고 위안을 주곤 한다. 또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추격전과 각 캐릭터가 간직한 사연, 반전은 이 드라마를 애청하게 되는 이유로 손꼽히고 있다.
'파수꾼'의 손형석 PD는 지난 31일 OSEN에 "파수꾼은 개인적인 복수를 하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다. 하지만 개인의 복수를 넘어서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나 아픔을 겪은 가족, 즉 타인을 구하고 있다"며 "조수지가 극에서 아이와 엄마를 구했던 것처럼 개인적인 복수 이상으로 확대되는 지점이 있다. 지금껏 드라마에서 그려졌던 개인적인 복수가 아니기 때문에 차별화를 가진다"라고 타 복수극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손 PD는 "시청자들이 고구마보다는 사이다 전개를 원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그렇게 전개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도 "사적 복수라는 것이 범법 행위이지 않나. 그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복수를 하는 것이 옳은 건 아니니까, 억울함을 푸는 전개를 어떻게 해나갈지 그 수위를 조절하려 한다"라고 결말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손 PD는 이시영과 함께 파수꾼 조직 활동을 하고 있는 김슬기와 키에 대해 "극 속에서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장은 전혀 다르다. 전혀 다른 공간에서 서로 대화를 하고 있다. 따로 연기를 하지만 같이 연기를 한 것처럼 연기 해줘서 참 고맙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2주 동안은 파수꾼이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를 보여줬다면 앞으로는 각 멤버들이 이 파수꾼에 모이게 된 사연을 풀게 된다. 본격적으로 도한(김영광 분), 수지 등이 개개인의 복수를 해나가는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향후 전개를 언급했다. /parkjy@osen.co.kr
[사진] '파수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