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톱스타 판빙빙이 칸 영화제에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
판빙빙은 지난 28일 폐막한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초청돼 프랑스 칸에서 12일 간의 여정을 보내고 왔다. 그녀는 칸에서의 일정이 끝난 후 중국 연예매체 시나연예와의 인터뷰에서 칸 영화제와 관련한 소회를 풀었다.
그녀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 초청이 한 이메일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위원을 하게 된 것은 단지 초청의 내용이 담긴 이메일 한통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도 이유는 모르겠다. 이메일에는 70주년을 맞이해 아시아의 여성 심사위원이 있어야하는데 당신이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최근 두 번의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정말 기뻤다. 여배우로서 갔다면 긴장됐을 텐데 심사위원으로 간 것이기 때문에 영화를 감상하는 여러 과정들이 굉장히 기대가 됐다. 막상 가보니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갔다. 12일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심사위원들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나를 굉장히 신기하게 봤다. 몇몇 심사위원들은 영화를 보면서 졸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이 모든 과정이 너무도 중요했기 때문에 졸 수 없었다. 그런 나를 보고 어떻게 이렇게 지루한 영화를 보면서 안 졸 수가 있냐고 놀라더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가장 재밌게 본 작품으로는 황금종려상을 탄 스웨덴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더 스퀘어'를 꼽으며 “가장 강렬했고 계속 생각나게 하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제시카 차스테인에 대해서는 “굉장히 멋진 배우다. 여성 심사위원들과 종종 여성 영화가 더욱 많아져야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40세가 되면 연기를 그만둘 계획”이라며 “그 뒤로는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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