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NL 시즌9'(이하 ‘SNL9’) 김현주는 낯선 얼굴이다. 평생 무용을 해왔고, 박소담의 도플갱어로 주목을 받아 ‘SNL9’ 크루까지 합류하게 됐다. ‘더빙극장’에서 박소담 주연의 영화 ‘검은사제들’을 똑같이 따라 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SNL9' 대기실에서 만난 김현주는 생각보다 더 박소담과 비슷한 느낌을 줬다. 짧은 머리카락과 쌍꺼풀이 없는 눈과 오목조목한 이목구비까지. 김현주는 “저는 박소담 씨와 닮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며 “제가 나오는 티저 사진을 보고 박소담 씨가 아니라 혁수 오빠랑 닮았다는 말을 더 많이 들었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역시나 김현주의 가치를 입증한 것은 ‘더빙극장’ 코너에서 ‘검은 사제들’을 패러디했을 때였다. 김현주는 “작가님이 촬영 전날에 ‘검은 사제들’의 장면을 알려줬다. 그 장면을 보고 연습실에서 혼자서 계속 따라 하면서 이상한 말을 연습했다”고 준비과정을 밝혔다.
연기 경험도 방송 경험도 없는 김현주이지만 선배 크루들의 도움을 얻어 당당하게 제 몫을 하고 있다. 김현주는 “워낙 핫하신 분들이 많아서 좋은 환경이다. 먼저 물어봐 주셔서 알려주시는 경우도 있고, 묻지도 않고 알려주시는 분들도 있다. 정상훈, 김준현 오빠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었다. 서로 대사를 하면서 어색한 느낌이 있으면 바꿔보라고 조언을 해주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무용 외길을 걸었던 무용수에서 ‘SNL9' 신입크루라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 김현주는 “첫 데뷔를 너무 크게 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크지만 감사하고 있다. 똘끼를 보여주자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그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제가 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미래에 대한 계획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주현은 패기 있었다. ‘SNL9' 신입 크루로서 포텐을 터트릴 수 있을지 앞으로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pps2014@osen.co.kr
[사진] 'SNL9'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