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한방’ 윤시윤이 완벽한 코믹연기로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최고의 한방'에서는 1993년에서 갑자기 2017년으로 타임슬립한 현재(윤시윤 분)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시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점차 인물들 간의 이야기가 하나씩 풀리자 드라마의 재미 역시 더욱 높아졌다. 약간 산만함이 없지 않았던 첫 화에 비해 이날 방송은 더욱 안정된 재미로 보는 이들에게 강한 몰입도와 웃음을 안겼다.
특히 윤시윤은 거의 원맨쇼를 하듯 다채로운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20년이 넘는 시간을 갑자기 뛰어넘어 버린 윤시윤이 지금 쓰이는 물건들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신기해하는 모습은 단연 이날 방송의 웃음 포인트였다.
행여 자신을 알아볼까 얼굴에 붕대를 감고 텀블링을 하면서 병원을 탈출하는 모습과 지나가던 사람들이 자신이 입은 90년대 최고 유행 옷을 보고 말한 ‘촌스럽다’ ‘패션테러’ ‘안구테러’ ‘촌에서도 저렇게 안 입는다’ 등의 말들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그의 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그가 몰래카메라냐며 이경규를 찾는 모습과 자동회전문, 드론, 자동 수도꼭지, 세그웨이, 블루투스 이어폰 등을 보고 당황하는 모습은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카메오로 나온 데프콘과 핸드폰으로 씨름한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도 첫 화에 이어 많은 화려한 카메오들이 등장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의사로 분한 김준호부터 잠깐 등장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 세그웨이를 타던 장혁, 대포카메라를 든 여고생 김숙 등 다양한 카메오들이 보는 재미를 높였다.
이처럼 윤시윤은 능청스럽게 현재라는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설득력을 높였다. 이 드라마를 통해 윤시윤은 진지부터 코믹까지 다 되는 배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앞으로도 윤시윤의 하드캐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힘입어 ‘최고의 한방’이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최고의 한방’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