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김지원이 ‘마이크 또라이’라는 전무후무한 별명 아래 통쾌하고 당당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연출 이나정, 극본 임상춘,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뉴스 데스크에 앉고 싶었지만, 백화점 인포 데스커가 된 최애라 역의 김지원. 남사친 고동만(박서준)을 위해 “나 또라이야”라며 목청 높여 싸우고, 혼란스러운 감정에 “난 쿨하지 못한 촌년이라 착각해. 그니까 돈 터치”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으며 똑 부러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남자 잘 만나 백화점 VIP가 된 동창이 부러울 법하지만, 연하 고시생 남자친구가 시험에 또 떨어져도, 책임지고 살려 했던 애라. 남자에게 의존해 사는 것이 아닌, 사랑하는 남자를 책임지려는 뜨거운 의리가 있는 것. 때문에 20년 지기 친구 동만을 위해 합의금으로 결혼 자금을 내놨고, 그의 구여친 박혜란(이엘리야)에게 “고동만한테 가려거든 나부터 제끼고 가”라는 철벽으로 시원한 사이다를 선물했다.
자신을 끌어안은 동만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자 내심 혼란스러웠던 애라는 “분명히 경고하는데 너 앞으로 나 터치하지 마. 나는 쿨하지 못한 촌년이라 착각해. 돈 터치. 선 지켜”라고 솔직한 감정을 고백,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어른들의 세계에선 너 하는 짓 싹 다 빼박이야. 처신 똑바로 해. 소심한 촌년 여러 생각하게 하지 말라고”라며 어른 여자의 현명함을 보인 것.
무엇보다 남들이 보기엔 꿈을 꾸기 늦은 나이고, 그래서 사내 아나운서 면접에서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애라는 재도전을 알리며 꿈을 향한 순수한 열정을 응원케 했다. 지켜주고 싶은 연약함 대신, 제 사람을 지키려는 든든함과 내숭보단 멋짐이 폭발하는 ‘마이크 또라이’ 애라에게 “이런 여주 또 없다”는 애정 어린 반응이 이어지는 이유다.
‘쌈, 마이웨이’, 내일(5일) 밤 10시 KBS 2TV 제5회 방송. / jsy901104@osen.co.kr
[사진] 팬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