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이 수다를 버리고 '행동남'으로 변신했다.
노홍철은 8일 방송된 MBC '하하랜드'에서 반려 당나귀 홍키를 위해 영국까지 날아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노홍철과 반려 당나귀 홍키의 행복한 한 때가 공개됐다. 노홍철은 홍키에 대해 "홍키가 방송에 한 번 나왔지 않느냐. 이제는 나를 보면 날 반가워하는 게 아니라 홍키를 찾는다. 너무 신기했다"고 '하하랜드' 방송 이후 달라진 사람들의 반응을 전했다.
하루종일 좁은 우리에서 생활하는 홍키를 위해 노홍철은 남산 산책을 나섰다. 그러나 고집 센 홍키 덕분에 남산행은 산책길이 아니라 고행길이 됐다. 노홍철은 당나귀들이 좋아하는 당근을 가지고 수도 없이 홍키의 이름을 불렀지만, 홍키의 발걸음은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노홍철은 개처럼 홍키를 끈으로 묶어 함께 산책에 나섰고, 두 사람은 남산을 걸으며 행복한 초여름을 만끽했다.
노홍철은 홍키에 대해 "여러모로 저랑 공통점이 많다. 얼굴도 크고 저랑 성격도 비슷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홍키의 문제아적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홍키의 가장 큰 문제는 시도때도 없이 너무 큰 소리로 울어 이웃들에게 방해를 준다는 것. 홍키의 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는 이웃들은 노홍철에게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노홍철이 고안한 방법은 당나귀 전문가가 있는 영국으로 향하는 것. 천재 당나귀 패티를 만났지만, 별다른 묘수를 찾지 못한 노홍철은 당나귀 전문가들이 총집결한 당나귀 학교에까지 입학했다. 홍키를 위해서라면 새로운 배움까지 불사한 것.
이 과정에서 노홍철의 침묵과 행동이 빛이 났다. '수다맨'으로 얼굴을 알려, 쉴새없이 이야기를 늘어놓는 독특한 캐릭터로 예능에서 자리잡은 노홍철이었지만, '하하랜드'에서는 오히려 말문을 닫고 행동으로 보이는 노홍철이었다. 힐링 예능 '하하랜드'를 만난 노홍철의 신선한 매력이었다.
과연 노홍철은 영국에서 홍키를 조련할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었을까. 답은 다음주에 방송되는 '하하랜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