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연서가 누구보다 백성을 생각하는 서민형 공주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 오연서가 조선의 트러블 메이커 혜명공주 역으로 안방극장에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공주 캐릭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캐릭터로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연서가 연기하는 혜명공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사고뭉치이지만 그녀의 행동을 자세히 보면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는 따뜻하고 정의로운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는 것. 이에 그가 백성들을 위해 발로 뛴 비공식적인 업무의 현장을 되짚어 봤다.
No.1 승차거부+부당 요금 부과 현장 적발
지난 1회 방송에서는 가마 승강장에서 노인의 승차를 거부하는 가마꾼들과 맞서는 혜명공주의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그녀는 험악하고 우락부락한 가마꾼들에게 전혀 기죽지 않은 모습으로 장유유서와 삼강오륜의 가르침까지 들먹이며 제대로 혼쭐을 내주었다. 이를 통해 부당한 처사는 절대로 가만두고 보지 못하는 혜명공주의 용감무쌍한 기질을 제대로 실감케 했다.
No.2 악덕 고리대금업 장부 문서 소각
견우(주원 분)와 옥지환을 찾으러 다니던 혜명공주는 도치(김양우 분)에게 빚 독촉을 당하는 남자를 목격하고 이어 치맛자락 속에 장부를 숨겨 달아나면서 일대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다. 이렇듯 위험도 무릅쓰고 그녀가 장부를 훔친 이유는 단 하나, 높은 고리대금으로 핍박 받는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장부를 태워버리며 눈시울을 적시는 혜명공주의 모습에서 백성들을 생각하는 깊은 속내를 엿볼 수 있었다.
No.3 상처 입은 내시를 위한 맞춤형 복지 제공
혜명공주를 끌어내리기 위한 중전(윤세아 분)의 계략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터. 급기야 혜명공주의 사람들인 영신(류담 분)과 별이(태미 분)에게까지 마수를 뻗치며 그녀를 제대로 보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회초리질을 했다. 이에 누구보다 가슴 아파한 혜명공주는 영신과 별이에게 약을 발라주고 능청스럽게 농담을 건네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혜명공주는 그저 엽기 행각만 일삼는 사고뭉치가 아닌 타당한 이유가 있는 기행으로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위험한 일 앞에서도 몸을 사리는 법이 없는 용감한 혜명공주는 배우 오연서와 만나 극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 nyc@osen.co.kr
[사진] SBS '엽기적인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