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3' 캠핑장 살인사건의 범인은 차은우였다.
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크라임씬3'에는 차은우가 게스트로 출연, 캠핑장 살인사건을 추리했다. 김지훈은 살해된 피해자의 남편, 차은우는 피해자와 내연 관계, 정은지는 차은우의 아내, 양세형은 캠핑장에서 살고 있는 자연인으로 이들은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장진은 캠핑장 관리인이자 이들의 은사였다.
이날 장진은 피해자가 돌산에서 떨어져 사망한 것처럼 보이지만 옆구리에 뭔가 찔린 흔적을 유심히 살폈다. 그는 살해도구로 양세형의 움막에 있는 쇠꼬챙이를 의심했고, 정은지가 살해 현장에서 피 묻은 꼬챙이를 찾아냈다.
또 피해자의 사라진 귀걸이와 차은우 텐트 속의 낚시 도구, 지갑 안에 있는 피해자의 졸업사진을 찾아냈다. 차은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려고 했다는 다이아 반지도 발견해 의심을 샀다. 무엇보다 자연인으로 살고 있는 양세형의 가방에서 거액의 지폐와 하얀 가루, 주사기를 발견하기도 했다. 양세형은 알러지 치료제라고 주장했다.
차은우는 피해자의 남편인 김지훈을 의심했다. 학창시절부터 인기가 많고 만능이었던 사람이 전업주부가 된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서랍 속에서 타박상 진단서를 발견했다. 김지훈은 자신을 매 맞는 남편이라고 밝혔다. 또 김지훈이 술을 많이 마셨다는 점을 의심했다.
피해자와 차은우의 불륜 사실도 밝혀졌다. 차은우는 정은지와 부부 관계로 합의 이혼 서류도 준비해둔 상황. 정은지도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었고, 3억원을 받고 이혼을 해주겠다고 말한 상황이었다.
김지훈은 장진이 도박으로 인한 빚이 있었고, 피해자에게 2억원을 빌린 사실을 공개했다. 차용증에는 '일을 처리해주면 2억원을 탕감해주겠다'라는 조항에 주목했다.
탐정 박지윤은 정은지와 차은우의 딸인 차금쪽이 사망한 진단서를 발견했다. 처음엔 화상, 두 번째는 아토피, 그리고 급성 폐렴으로 사망한 진단서였다. 피해자 회사에서 나온 약이 문제였던 것으로 추리했다.
이어진 수사에서 피해자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장진, 차은우와 통화한 기록이 있었다. 장진은 피해자를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고, 차은우는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장진의 방에서 피해자의 수첩이 발견된 점도 의심을 샀고, 피해자의 아들이 사실은 김지훈의 친자가 아닐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은지는 수사 중 피해자가 사망한 곳에서 비밀 공간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 곳에서 피해자가 장진과 함께 마약을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추리는 더욱 긴장감을 높였다. 용의자 모두가 살해 동기를 가지고 있었다.
결국 범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된 사람은 다섯 표를 획득한 차은우였다. 김지훈과 양세형은 0표로 범인 후보에서 제외됐다. 캠핑장 살인사건의 범인은 이들의 추리대로 차은우였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