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문제를 인식하고 보다 낫게 개선시키려는 노력이 기업가정신의 시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네이버가 후원하는 '제3회 앙트십 코리아 컨퍼런스'가 지난 8일 목요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세 번째로 개최된 '앙트십 코리아 컨퍼런스'에는 전국의 창업가, 기업가정신 관계자 200여 명이 모였으며,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기업가정신에 대한 각자의 통찰력을 공유했다. 특히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해 온 창업경험 이야기, 기업가정신 교육 환경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 발표와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컨퍼런스의 오전 세션은 세 기업가의 창업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지난 2016년 미국 최대 입시교육 기업인 ‘프린스턴 리뷰'를 인수하고 영단기, 공단기, 스카이에듀를 운영하는 에듀테크 기업 ST유니타스의 윤성혁 대표는 “스타트업은 구성원이 모두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함께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이들을 존중하고 북돋아 주는 것이 ST유니타스의 기업가정신"이라고 말했다.
퓨전 한복 브랜드 시장에 뛰어들어 자신만의 브랜드 리슬을 운영 중인 손짱의 황이슬 대표는 “한복이라는 아름다운 문화를 알리고 튼튼한 지역 기반 기업이 되고자 하는 노력이 나만의 기업가정신"이라고 말했다. 게임 스타크래프트1의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가 게임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하게 된 콩두컴퍼니의 서경종 대표는 기업가정신을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시도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열정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사회를 본 대담시간에는 창업 교육, 기업가정신 교육의 발전 방향에 대한 청중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윤성혁 대표는 “창업의 의사결정 과정을 학생들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면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과 생활방식을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경종 대표는 “학생들이 개개인 별로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교육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을 건넸으며, 황이슬 대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의 오후 세션은 기업가정신을 실제로 발휘하고 있거나 기업가정신을 연구, 지원하는 관계자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재단법인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김용욱 본부장은 정부 출연 연구원들의 연구소 기업 창업 경험을 공유하며 재단 내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작년 9월, SBS 스페셜 다큐멘터리 ‘요즘 젊은것들의 사표'로 화제가 되었던 퇴사학교의 장수한 교장은 지식 창업과 사내 벤처에 대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야후 재팬에서 사내 기업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발, 기획, 디자인 등 전 분야에서 활동해온 우나리 야후재팬 부장은 외국 기업에서 사내기업가로 살아가며 맞닥뜨려야 했던 자신의 경험담과 이를 통해 얻은 교훈을 공유했다. 스몰 비즈니스와 기업가정신의 관계에 대해서는 로컬디자인무브먼트의 김수민 대표와 ‘네이버 스타일 윈도'팀의 송재훈 네이버 트렌드 패션 리더가 강연을 진행했다.
두 번째 대담 시간에는 장영화 OEC 대표가 사회자로 나서 연사들의 발표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기업가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와 환경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마지막 연사인 김도현 국민대 교수는 앞선 연사들의 발표내용을 기반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의 지난 발자취와 현황을 소개하고 학생들과 진행해온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컨퍼런스의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이 자신의 하는 일과 관심사항을 짧게 소개할 수 있는 1분 자기 PR 시간, 연사들과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되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은 “일상속의 문제를 인식하고 보다 낫게 개선시키려는 노력이 기업가정신의 시작"이라며 “불편함을 극복하고 세상을 바꿔나가는 기업가정신이 다양한 계층, 조직속에 널리 퍼진다면 우리 사회전반에 바람직한 변화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