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현이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를 통해 강인한 조선 여인으로 돌아왔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2014년 ‘명량’에서 아픔을 간직한 비운의 정씨 여인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한 이정현이 이번 작품에서도 감동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정현은 지난 2015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억척스러운 생활의 달인 수남으로 분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개성 강한 연기력을 입증한 것.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며 독보적 입지를 굳혀오고 있다. 이 같은 열정을 가진 이정현이 ‘군함도’에서 조선 여인 말년으로 극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군함도’에서 말년은 온갖 수난을 겪으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보다 연약한 어린 소녀들을 품고 어루만지는 성격을 지닌 것. 섬세한 연기력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먹먹함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캐릭터를 위해 역사적 자료를 연구한 것은 물론 사투리를 활용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또한 작품을 위해 36.5kg으로 체중을 감량하고도 5kg에 육박하는 총을 들고, 총격신을 직접 소화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고.
이에 정두홍 무술 감독은 “아픈 역사를 표현하기 위해 가냘픈 몸에서 체중을 더 감량했다. 5kg 무게가 되는 총을 드는 액션장면도 강단 있게 소화했다. 그게 배우의 힘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렇듯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투혼으로 함께한 이정현은 '군함도'를 통해 또 한 번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군함도'는 올 7월 개봉할 예정이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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