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비밀의 숲', 역시는 역시였다. 조승우와 배두나의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는데 지난 10일 뚜껑이 열리자 그 흡입력과 긴장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안방의 극장화를 이끌어낸 '비밀의 숲'을 향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
'비밀의 숲' 제작진은 13일 OSEN에 "첫 방송부터 뜨거운 반응과 관심을 보여주셔서 무척 감사 드린다. 검사, 검경비리 등의 소재는 이미 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뤄졌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에게도 상당히 익숙하면서 친근하다. 다만 '비밀의 숲'은 검찰 안에서 일어난 비밀스러운 추적 이야기에 집중했기 때문에 친근하면서도 새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믿고 보는 배우들 덕분"
'비밀의 숲'은 감정을 잃은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열혈 무대포 여형사 한여진(배두나 분)이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추적극이다. tvN이 야심 차게 준비한 또 하나의 장르물로 지난 1·2회로 압도적인 몰입감과 긴장감을 안방에 선사했다.
"탄탄한 대본과 훌륭한 연기자의 연기가 있었기에 시청자분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자신이 있었습니다. 대본이 워낙 디테일하고 섬세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잘 채워주고 살려줄 '연기 잘하는' 배우가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와 배두나가 참여하면서 작품에 무게감이 실렸고, 디테일한 부분들을 많이 채워줬죠."
조승우와 배두나는 각각 3년과 6년 만에 안방에 복귀했다. 시청자들로서는 이들이 선택했다는 점만으로도 '비밀의 숲'을 볼 이유가 생겼던 셈. 그런데 두 사람 못지않게 유재명, 이준혁, 신혜선, 엄효섭, 윤경호, 박진우 등 조연 배우들에 이름 모를 단역 캐릭터 역시 '비밀의 숲'을 풍성하게 채웠다.
제작진은 초반 '비밀의 숲'이 치고 나가며 안방을 사로잡은 비결로 배우들의 공을 손꼽았다. 주조연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제 몫을 다해줬다는 것.
"조연, 단역 캐스팅을 할 땐 인지도보다는 연기력에 더 중점을 뒀습니다. 덕분에 결과론적으로 어떤 장면이든 몰입감 높은 드라마가 나온 것 같네요."
◆"연출진x작가의 디테일"
'비밀의 숲'은 안길호 감독과 이수연 작가의 의기투합 아래 탄생했다. SBS '미세스 캅'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에 이번 작품이 입봉작인 이수연 작가의 참신한 필력이 '비밀의 숲'을 탄탄하게 채우고 있다. 이미 100% 사전제작으로 촬영을 마쳤으며 덕분에 후반 작업에도 꼼꼼히 신경 쓴 제작진이다.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했어요. 작가님이 좋은 대본을 위해 자료조사를 굉장히 많이 했죠. 실제로 검사 출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묘사들이 굉장히 현실감 높으면서도 긴장감 또한 놓치지 않더라고요."
"제작진도 리얼리티를 효과적으로 살리기 위해 검사들의 생활이나, 검사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공간을 표현하는 데에 디테일을 신경 많이 썼습니다. 제작진의 이러한 노력이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드라마로 나오게 됐고, 그 점을 시청자 분들도 호평해 주시는 것 같아 기쁩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