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이하 수트너)가 반환점을 돌았다. 함께 시작한 ‘군주’와 근소한 차이로 2위지만 조금씩 시청률이 역주행하고 있다. 빠른 전개와 로맨스와 스릴러 그리고 법정물까지 아우르는 복합적인 장르 그리고 지창욱과 남지현의 연기로 앞으로 펼쳐질 2막을 기대하게 만든다.
‘수트너’는 노지욱(지창욱 분)과 은봉희(남지현 분)이 살인 사건을 함께 해결하면서 서로에게 빠져드는 모습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노지욱은 차갑고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이고, 은봉희는 무한한 긍정에너지와 능청스러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중반부를 앞둔 두 사람의 로맨스는 흥미진진하게 변했다. 극 초반 철벽치고 까칠한 모습을 보여줬던 노지욱은 은봉희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다. 노지욱은 시청자를 마구 설레게 하는 달달한 멘트를 쏟아내고 있다. 봉희 역시도 뻔뻔하고 거칠 것 없는 성격의 소유자에서 지욱 앞에서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밀당도 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변했다.
지욱과 봉희의 스킨십 역시 화끈하다. ‘수트너’ 속에서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원나잇스탠드로 시작했다. 특히 두 사람이 심장이 멈출 듯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은 시청자를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키스와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포옹 장면 역시도 훈훈했다.
‘수트너’에는 지욱과 봉희의 로맨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봉희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운 진범 현수(동하 분)이 극 초반 공개되면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현수는 점점 더 자신을 의심하는 봉희를 제거해야겠다는 의사를 드러내며 시청자의 심장을 졸이게 했다.
여기에 더해 지욱과 봉희의 부모님 간의 비밀도 그려지고 있다. 지욱의 부모가 세상을 뜬 화재사고의 범인이 봉희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과연 이 사실을 지욱이 언제 알게 될지 역시 궁금증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트너’는 망설임 없이 순식간에 전개되는 사건들 속에서 2049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여심 폭격수 지창욱의 활약과 회를 거듭할수록 사랑스럽고 성숙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는 남지현의 활약 속에서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과연 ‘수트너’가 굳건한 1위 MBC '군주: 가면의 주인‘을 제치는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수트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