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4’ 더욱 독하고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벌써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신서유기’는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된 날 것 그대로의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tvN '신서유기4'에서는 이번 시즌 여행지 베트남으로 떠나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 송민호 등 여섯 요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본격적인 여행의 서막이었을 뿐이지만 한층 강력해진 여섯 멤버들의 캐릭터가 그대로 드러나며 앞으로의 방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제 ‘신서유기’에 완벽하게 적응한 새 멤버 규현과 송민호는 형들에게도 지지 않는 깡으로 형들의 자리를 위협했고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역시 노련한 모습으로 원조 ‘美친자’들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송민호는 지난 시즌 화제를 모았던 캐릭터 ‘송모지리’의 연장선상인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웃음을 하드캐리 했다. 회식자리에서 뜬금없는 탁구 자신감으로 강호동과 삭발 내기 탁구 대결을 하게 된 송민호는 자신감이 넘치다가도 양현석 대표 앞에서는 작아지는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막내다운 패기와 노력은 가상했지만 강호동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11대0으로 삭발에 당첨된 송민호는 뒷머리를 어렵게 길렀다며 뒷머리만 남겨달라고 부탁하는 등 엉뚱함을 뽐내며 폭소케 했다.
기존 멤버 중에는 역시 ‘구美’ 은지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은지원은 송민호가 탁구 이야기를 꺼내자 삭발을 언급해 분위기를 몰아가는가 하면 캐릭터 선정 게임에서도 강호동에게 직접 음식을 먹여주거나 다른 멤버들의 이름이 불리도록 몰아가면서 남들이 생각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상황을 주도했다. 하지만 강호동을 도발해 이름이 무려 198번 불리며 꼴찌로 내려가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이수근은 타고난 입담과 분장으로, 안재현은 의외의 댄스로, 규현은 ‘조정뱅이’라는 새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첫 방송부터 더욱 돈독해진 멤버들 간의 케미와 기발해진 게임들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을 웃음 지옥으로 빠져들게 만든 ‘신서유기4’는 역시 믿고 보는 예능임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신서유기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