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황재근이 '복면가왕' 덕분에 빚을 갚고 있다고 밝혔다.
황재근은 tbsFM(95.1㎒) '지상렬의 브라보, 브라보'에 개그맨 김경욱과 함께 출연했다. 그는 '복면가왕'을 하면서 돈을 좀 벌었느냐는 질문에 "대출 빚 갚는데 도움 된다. 원래 디자이너들이 다 빚쟁이다. 옷 만드는데 돈이 많이 든다. 그게 안 팔리면 갚아야 될 재고로 쌓인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김경욱이 “그럴 때 옷을 싸게 해서 팔기도 하지 않느냐”고 묻자, 황재근은 “제 옷은 싸게 한다고 해서 사갈 옷이 아니다. 되게 특이하다. 잘못 입으면 사람 잡는 옷이다. 확실한 건 그 사람을 인상적으로 각인시키는 도장 같은 옷”이라고 말했다.
황재근은 “(내 옷을) 지속적으로 입는 분은 배우 김재원 씨. 그 분이 생각보다 특이하다. 요란한 옷보다 철학적인 옷을 요구한다”고 밝히며, “김혜수 씨에게 (내 옷을) 한 번 입혀보고 싶다. 김혜수 씨가 (내가 졸업한) 앤트워프대학교에 온 적이 있어서 쇼핑하는 걸 도와줬었는데, 생각보다 특이한 것을 잘 소화하셔서 한 번 드레스 작업을 해보고 싶다. 또, 장도연 씨도 한 번 (내 옷을) 입혀보고 싶다. 장도연 씨가 모델처럼 체격이 좋다. (이미지가) 웃겨서 그렇지 생각보다 옷을 잘 소화해낸다”고 함께 작업하고 싶은 스타들을 꼽았다.
또 황재근은 “(복면가왕 가면은) 진짜 빨리 만드는 것은 몇 시간이면 만드는데, 오래 걸리면 일주일도 걸린다”며 복면가왕 가면 제작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브라보 브라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