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센.장(어차피 센터는 장문복)”을 외치던 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첫 방송을 앞두고 두각을 나타낸 것은 첫 미션 무대인 ‘나야 나’ 영상이 선 공개 된 당시였다. 이 때만해도 속 입술을 살짝 깨무는 ‘힙통령’ 장문복의 우승을 점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는 ‘보나마나 망할 프로그램’이라는 일종의 조롱이기도 했다.
방송 전 ‘남자들만 우글우글한 프로그램을 누가 보겠느냐’, ‘시즌1의 화제성에 편승하려는 아류’ 등의 부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던 것이 사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시즌1이 기록한 수치들을 완전히 웃돌며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옛말을 보란 듯이 비웃었다.
다양한 논란이 쉼 없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이는 뜨거운 관심의 반대급부이기도 했다. 숫자로 명확하게 드러나는 투표수, 영상 조회수, 회당 시청률은 물론 음원차트에서도 압도적인 호성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출연 연습생들이 이미 웬만한 아이돌 팬덤 이상의 화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이에 이번 시즌은 확실히 성공적이다.
평균 시청률이 1.6%(이하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가구 기준)로 포문을 연 이 프로그램은 마지막 생방송을 앞둔 지난 9일 평균 시청률 3.9%, 최고시청률 4.4%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투표수’도 인상적이다.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에 따라 데뷔가 결정되는 특성상 이 수치로 관심도를 명확하게 측정해볼 수 있는데, 제작진에 따르면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첫 방송 당일 투표수는 전(前) 시즌 대비 3배 증가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방송이 진행되고 출연자들의 매력이 풍성하게 살아나면서 연습생들의 팬덤이 급증한 모양새다. 국민프로듀서가 된 팬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 단합하고 치열하게 맞붙기도 하면서 화제성을 높이고, 관심도를 끌어 올린 바. 업계 관계자들은 출연 연습생들의 팬덤 규모와 화력이 이미 활동 중인 웬만한 팀들을 압도한다는 평을 내놓기도 한다.
공개된 영상의 조회수나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 현장의 치열함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연습생들의 영상은 특히 뜨겁다.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 무대 영상부터 일대일 아이컨택 직캠, 예고편 등 다양한 콘텐츠는 100만 건의 조회수는 우습게 넘기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사무엘(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과 박지훈(마루기획), 강다니엘(MMO)의 일대일 아이컨택 영상 조회수는 무려 조회수 1000만 건을 돌파했다.
가장 임팩트가 강렬했던 수치는 음원차트 성적. 앞서 연습생들이 콘셉트 평가에서 선보인 곡들을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했는데, 1위를 휩쓰는 것은 물론 ‘차트 줄세우기’에까지 성공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국민의아들 팀이 부른 ‘네버(NEVER)’는 1위 ‘올킬’을 기록하기도.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보여주고 있는 막강한 화력에 아이돌 업계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과연 오늘(16일) 어떤 연습생이 데뷔할지, 데뷔한 팀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벌써 기대를 모은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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