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의 쿨함에 건배'
역시 술안주로는 연애사가 제맛이다. tvN '인생술집'이 10년지기 김옥빈과 김현숙을 초대해 맛있는 안주를 선사했다.
15일 방송된 '인생술집'에서 MC들은 김옥빈이 영화 '악녀'로 칸을 다녀온 걸 기념해 샴페인으로 시작했다. 김옥빈은 "프랑스에서 건배할 때 샹떼라고 한다"며 우아한 건배사를 제안했다.
MC들은 김옥빈에게 "김현숙과 어떻게 친해졌냐"고 물었다. 김옥빈은 "20대 초반 록 페스티벌에서 친해졌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김현숙은 "스키조라는 밴드가 있다"며 본격적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 때 김옥빈은 "얘기 꺼내지 마. 전 남친이잖아"라며 김현숙의 입을 막고자 했다. 김현숙은 당황하며 "그 밴드에 네 전 남친만 있냐"고 발끈했다. 자폭하는 둘을 보며 MC들은 그저 흐뭇할 뿐.
김현숙은 김옥빈을 소개시켜 준 스키조 밴드의 다른 멤버 얘기를 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MC 신동엽이 한 술 더 떴다. 김옥빈을 보며 "가수 이소라 얘기하는데 내가 뜨끔한 거랑 똑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옥빈, 신동엽의 '쿨함'에 '인생술집'은 초반부터 '꿀잼'을 확보했다. 샴페인 한 잔에 '전 남친' 얘기를 꺼냈으니 점점 더 술이 들어간 김옥빈-김현숙의 입담은 독해졌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웠다. 10년지기 두 사람의 우정 어린 유쾌한 폭로전에 함께 취해들었다. 여배우 클래스를 내려놓게 만든 '인생술집'의 마력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인생술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