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선 김선아 주연작 '품위녀'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힘쎈여자 도봉순' 백미경 작가가 집필해 자극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이 작품, 어째 웰메이드 냄새가 솔솔 나는 느낌이다.
16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이하 품위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을 그린 작품이다. 이를 통해 현시대 상류층의 민낯을 낱낱이 공개하며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할 전망.
특히 주목할 점은 다소 조심스러울 수 있는 '불륜'이라는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적혀진 등장인물들의 관계에서 불륜을 저지른 커플이 셋에 달하며, 주인공 우아진(김희선 분) 남편인 안재석(정상훈 분)의 내연녀 윤성희(이태임 분) 상세 설명에는 당당히 '첩'이라는 표현이 게시돼 있다.
이는 '품위녀'에서 불륜이 상류사회의 숨기고 싶은 속살과 허상을 고발하는 하나의 장치로 사용됐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자칫 '막장 드라마'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지만, 극의 스토리가 박복자(김선아 분) 살인 사건의 진범을 추적하고 우아진의 성장 스토리를 다루는 만큼 기존의 상투적인 드라마와는 다를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앞서 티저 영상이 공개된 이후 "웰메이드 냄새가 난다", "죽은 사람이 화자라니 신선하다", "빨리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얻으며 호평을 얻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코믹, 로맨스, 스릴러, 액션이 혼합된 장르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던 백미경 작가가 '품위녀'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예고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우아진의 시댁인 안태동(김용건 분) 일가를 통해 재벌 부유층의 적나라한 싸움과 불륜, 암투가 난무하는 상류층의 씁쓸한 자화상을 여 과없이 보여줄 예정인 '품위녀'. 그동안 상류사회의 이면을 고발한 작품이 꽤 많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다양한 장치로 차별화를 꾀한 이 작품이 과연 어떤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품위녀' 포스터, JT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