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정 딸 아닌 배우 박시은의 이름으로.
박시은이 최근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를 통해 안방극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앞서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정유미의 아역을 맡아 한차례 사극에 도전한 바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사투리와 남장 등 새로운 연기에 도전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대본 처음에 받고 사투리 때문에 깜짝 놀랐었어요. 해본 적이 없어서 레슨도 따로 받았어요. 사투리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리는 게 사투리가 나오는 대사 전부를 녹음해서 보내주셨더라고요. 그걸 슛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듣고 촬영 안 할 때도 사투리로 말했더니 나중에 스태프분들이 표준어가 더 어색하다고 할 정도였어요."
박시은은 워낙 어릴 때부터 TV에 얼굴을 비친 덕에 벌써 '육룡이 나르샤', '굿와이프', 영화 '오늘의 연애' 등 굵직한 작품 경력을 자랑하지만, 박시은은 "연기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많이 배워야해요"라며 겸손함을 유지했다.
"가장 가까운 목표는 최대한 발전을 많이 해서 실력을 쌓아둬서 무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배우로서의 목표는 소통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 연기를 보고 치유 받을 수 있게, 힐링할 수 있게요. 같이 웃을 수 있고 화가 날수도 있지만 그런 연기를 통해서 마음의 위로가 되거나 위안 받을 수 있다면 기분이 좋을 거 같아요."
촬영이 없을 때는 드라마를 즐겨본다고 밝힌 박시은은 그 나이 또래에 맞는 드라마 취향을 밝히기도 했다. 달콤한 로맨스가 나오는 드라마라면 요즘 작품이든, 오래된 작품이든 가리지 않고 즐겨본다는 것. 언젠가는 직접 로맨스 연기를 하게 될 날이 오지 않겠냐며 훗날을 기약하기도 했다.
"로맨스 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해요. 옛날 것부터 요즘 것까지 거의 다 봤을 정도에요. 최근에는 특히 '도깨비'를 좋아했고, 예전 드라마 중에는 '미안하다 사랑하다'를 재밌게 봤어요. 로맨스 연기요? 나중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이제 겨우 17살. 박시은은 꿈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는 와중에도 학교 생활도 놓치고 싶지 않다며 야무진 생각을 전했다. 어릴 때부터 활동해 온 덕에 이제는 연예 활동과 학교 생활을 병행하는 나름의 요령도 생겼다며 발랄하게 웃어보이기도 했다.
"갑자기 이렇게 된 것도 아니고 초등학생 때부터 계속 활동과 학교를 병행했거든요. 이제는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습관이 될 정도에요. 수학여행도 참여 못할 때도 있지만 최대한 참여하려고 해요. 성적도 열심히 유지하려고 하고 있어요. 진도를 따라가기 힘든 경우도 있고 진도가 너무 빨리 나가있으면 당황하고 그럴 때도 있는데 친구들 필기를 본다던지 인터넷 강의를 보고 배워요. 성적은 제 생각에 중상위권인 것 같아요. 열심히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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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