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와 장희진이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전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런데 장희진이 선택한 이는 강태오가 아닌 정겨운. 꼬일대로 꼬여버린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역대급 고부 갈등을 예고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27회에서 정해당(장희진 분)은 이경수(강태오 분)와의 관계를 정리한 뒤 유지나(엄정화 분)에게 "당신 며느리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해당이 결혼을 하겠다고 말한 이는 유지나의 친아들 이경수가 아닌 박성환(전광렬 분)의 아들 박현준(정겨운 분). 유지나가 박성환과 결혼을 하면서 박현준이 양아들이 된 것. 정해당은 유지나가 연정을 품었던 박현준과 결혼해 유지나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꼭 지켜봐주겠다고 다짐했다.
결심을 하고난 뒤 정해당은 일사천리로 움직였다. 박현준을 만나 "당신의 여자로 받아달라"고 말하는 한편 "당신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박현준은 이를 모두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는 홍윤희(손태영 분)에게 "날 사랑한다면 보내달라"고 애원하는 한편 정해당의 가족들을 찾아가 결혼 허락을 받았다.
방송 말미엔 정해당을 자신의 집에 초대, 가족들에게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가족들의 반대에도 박현준은 마음을 굽히지 않았다. 이로써 악연으로 얽힌 모든 이들이 한 집에 모이게 돼 긴장감을 형성했다.
그야말로 '폭풍 전개'다. 유지나가 결혼을 하더니 이번엔 정해당이 결혼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앞으로 더욱 살벌해질 관계를 예고했다. 아직 박현준과 정해당의 결혼 여부는 결정나지 않은 상황. 만약 정해당이 박현준과 결혼을 한다면 유지나와는 고부 관계로 얽히게 된다. 또 정해당에게 연인이었던 이경수는 도련님이 되는 묘한 상황.
꼬일대로 꼬인 족보만으로도 앞으로의 전개가 쉽게 예상되지 않는 가운데, 정해당은 자신이 호언장담한대로 유지나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지, 또 박성환 가족들에게 대놓고 무시를 당하고 있는 유지나는 어떤 반격을 할지 궁금증을 더한다. /parkjy@osen.co.kr
[사진] '당신은 너무합니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