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당신은 ‘비밀의 숲’이라는 '늪'에 빠졌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6.18 10: 19

 숲이 아닌 늪이다.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이 한번 발을 들이면 좀처럼 빠져나갈 수 없는 강력한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특히 한 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들과 거침없는 전개,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묘미다.
조승우, 배두나를 비롯해 출연하는 배우들이 펼치는 밀도 높은 연기력도 이 드라마의 강점이다.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유지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셈. 캐릭터를 풍성하고 탄탄하게 살려내면서 시나리오 이상의 맛을 선사하기도 한다.
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은 검찰 스폰서, 내부 비밀, 감정이 없는 검사 등 흥미진진한 요소들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 감정이 없는 브레인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무대포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누군가가 설계한 사건, 그리고 모두가 용의자인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내부 비밀을 파헤쳐나간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도 놀라운 반전이 공개됐다. 황시목 검사(조승우 분)가 살해된 스폰서 박무성(엄효섭 분)이 마지막으로 만났던 사람을 찾아냈는데, 다름 아닌 후배 검사 영은수(신혜선 분)이었던 것.
법무장관까지 지냈지만 이창준 때문에 억울하게 권력에서 밀려난 충격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던 아버지 영일재(이호재 분) 때문에 검사가 된 은수. 그런데 왜 이창준의 스폰서 박무성을 만났고, 이 사실을 숨겼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시목과 여진의 공조 수사가 시작됐다는 점도 관심 높인다. 이날 방송부터 본격적으로 시목은 한여진(배두나 분) 형사와 공조 수사에 돌입했다. 어떤 사람에게나 마치 심문하듯 차갑게 다가가는 시목과는 달리 여진은 박무성의 모친에게 진심을 다해 인간적으로 다가갔고, 결국 시목도 알아내지 못한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됐다.
두 사람의 매력이 또렷하게 나타나는 공조 수사의 시작은 이 드라마가 더욱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감정이 없는 브레인 검사와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무대포 형사가 함께 수사를 펼치는 모습은 이 드라마가 주는 재미의 핵심을 관통하기 때문.
특히 조승우와 배두나는 이 인물들을 맛깔나게 그려내며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압도해버리고 있는 모양새. 조승우는 감정이 없는 황시목 검사를 자기의 것으로 소화하고 있다. 배우가 감정이 없는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텐데, 그는 조금도 어색하지 않게 캐릭터를 살려내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일관된 표정에 디테일한 변화를 주면서 만드는 표현이 꽤나 인상적.
배두나도 못지않았다. 온몸을 던지는 액션연기부터 조승우와의 기싸움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는 바다.
한편 지난 17일 방송된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 극본 이수연 /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 아이오케이미디어) 3화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기준 평균 4.1%, 최고 4.7%를 기록했다. 채널의 주요 타겟인 20대~40대 남녀 시청층에서도 평균 2.8%, 최고 3.3%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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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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