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의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 이상민이 둘도 없는 우애를 자랑했다.
18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개그맨 이상호, 이상민의 일상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겨주며 일정을 다녔다. 이상호는 급하지만 추진력 강한 성격을, 이상민은 세심하고 생각 많은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정반대였지만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두 사람이었다.
이상호와 이상민은 개그맨 동료들을 만나 "요즘 일 많냐"고 물었다. 두 사람은 잘 나가는 동료들을 보며 초조함을 느꼈다. 동료들은 "일이 많을 때도, 없을 때도 있다"고 말하며 위로했다.
이상호는 "연예인은 비정규직도, 정규직도 아니다. 솔직히 노동직이다. 일있으면 돈 받고, 없으면 안 받는 거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내가 하는 게 잘 될까' 같은 불안감이 늘 있다. 나도 지금 있고. 그래서 일을 계속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는 중. 이상호와 이상민은 트로트 앨범을 낸 지 한 달이 됐다. 두 사람은 "실력이 없다는 건 알지만, 우리도 함께 즐기는 무대를 하고 싶어서 도전하고 있다"고 말하며 연습에 매진했다.
두 사람은 "서울에 올라온지 14년이 됐다. 이제 서울이 제 2의 고향이 됐다"고 말하며 "30살이 지나고 나서는 정말 세월이 빠르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형 이상호는 자신이 개그맨이 되자고 권유해 함께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온 이상민에게 "이렇게 일 없는 침체기에는 동생한테 미안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는 "그런 감정이 지금에서야 든다. 불확실한 직업을 제가 하게 한 거 아니냐. 그래서 지금은 좀 미안하다. '괜히 데리고 왔나' 후회도 한다"고 말하며 미안해했다.
이상민은 이에 "내가 하고 싶어서 온 거다. 그냥 같이 잘 못하고 있는 것 뿐"이라며 형을 위로했다. 이상호와 이상민은 서로에게 미안함과 위로를 전하며 함께 버텼다.
그런 두 사람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면 바로 그들의 아버지였다. 그들의 아버지는 두 사람의 대전 스케줄을 정리해주기도 했다. 아버지는 "'개콘'도 없고, 프로그램도 없어서 고민"이라고 말하는 쌍둥이에게 "개가수도 하지만 개그를 늘 기반으로 하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트로트라는 새 장르와 새로운 개그 코너를 만들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둘이 함께였기에 두 사람은 늘 웃음을 있지 않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