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그녀’ 김선아가 역대급 캐릭터로 돌아왔다. 그간 매 작품마다 모두 다른 모습으로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던 그녀지만 특히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제껏 쌓아온 연기내공을 완전히 쏟아내며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품위있는 그녀'에서는 본격적으로 두 얼굴의 모습을 드러내는 박복자(김선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복자는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 안태동(김용건 분)에게는 온갖 지극정성을 다하며 환심을 사는데 성공했지만 자신의 본 모습을 알게 된 큰 며느리 박주미(서정연 분)에게는 본색을 드러내며 협박하기에 이르렀다.
상대하는 사람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박복자의 모습은 소름이 돋을 정도다. 안태동 앞에서는 어리숙하고 순진한 모습으로 동정심을 유발하지만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되는 사람에게는 표정, 눈빛, 자세까지 달라지며 싸늘하고 당당한 위협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이처럼 박복자라는 인물은 감정의 양 극단을 오가며 연기를 해야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기는커녕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인물로 그려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김선아는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두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오히려 박복자를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박복자가 나오는 장면이 기다려진다, 분량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김선아의 연기에 감탄을 쏟아내고 있다. 이제 고작 2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김선아는 삼순이를 넘는 인생캐릭터를 경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녀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는 바, 앞으로 그녀가 얼마나 더 폭주할 지, 지난 첫 회에 공개된 것처럼 복자가 어떻게 해서 죽음에까지 이르게 되는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품위있는 그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