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년차인 그룹 슈퍼주니어가 연내 컴백하며 장수돌의 위엄을 뽐낸다. 무려 2년만의 새 앨범.
무엇보다 슈퍼주니어의 컴백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팀 안팎으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2015년 11월 데뷔 10주년을 맞아 단독 레이블 ’Lable SJ’(레이블 에스제이)을 세운 이후 처음 완전체 앨범을 발표하게 된다.
새 앨범에선 메인보컬 세명 중 두 명이 빠지게 된다. 려욱과 규현이 군복무를 하고 있는 것. 자숙 중인 강인도 이번 컴백에는 함께 하지 않으면서, 처음으로 세 사람씩이나 슈퍼주니어 활동을 불참하게 됐다.
여기에 전역을 앞둔 은혁과 동해, 최시원은 물론 이미 제대한 성민이 팀에 다시 합류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뮤지컬배우를 병행하고 있는 성민은 팀내 유일한 유부남 멤버로 오랜만에 가수로서 무대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팬들이 마냥 슈퍼주니어의 컴백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슈퍼주니어 팬덤은 강인과 성민의 퇴출을 요구하며 보이콧에 나섰다.
앞서 강인은 음주사고 혐의, 폭행사건 연루 등 수차례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성민은 결혼과 관련해 팬들과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불만을 산 바 있다.
이에 슈퍼주니어 측은 팬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팬들과 소통할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슈퍼주니어의 향후 방향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팬덤 내 반응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팬 대표'라는 자격을 어떻게 부여할 것인지 그 기준이 애매하며 과거 타 아이돌 그룹의 간담회가 좋은 전례를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결국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이 입을 열었다. 이특은 18일 자신의 SNS에 "슈퍼주니어, 내 인생 전부를 걸었던 팀, 지금도 내 인생 전부를 건 팀"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선택을 위해 포기한 것도 많고, 그로 인해 얻은 것도 참 많아. 선택은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난 그렇게 할 거야"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리더로서 남다른 책임감과 고민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아직 팬들의 분노는 들끓는 상황. 팬들은 오랜 시간동안 참아온 만큼 쉽게 마음을 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까지 나선 가운데 이들이 연내 무사히 컴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