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국가대표 양홍석(20, 중앙대)이 아쉽게 대학농구 정상등극에 실패했다.
중앙대는 22일 중앙대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대학농구리그서 고려대에 80-8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13승 2패의 중앙대는 고려대(15승 1패)에게 정규리그 우승을 내주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시종일관 앞서던 중앙대는 종료 1분을 남기고 고려대에 역전슛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양홍석은 17점, 12리바운드, 2스틸로 이우정(20점, 3점슛 3개, 7어시스트), 김국찬(23점, 3점슛 5개, 6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함께 중앙대 공격을 주도했다.
고려대는 박정현(25점, 11리바운드), 전현우(22점, 3점슛 3개, 2스틸), 박준영(17점, 14리바운드)가 우승의 주역이었다.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양홍석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양홍석은 종료 30초전 1점 뒤진 상황서 역전슛을 쏠 수 있었지만, 노마크인 이우정에게 패스했다. 이우정의 3점슛이 불발돼 중앙대가 패했다.
경기 후 양홍석은 "막판에 내가 해결할 수 있었지만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이)우정이 형에게 패스를 했다. 오늘 우정이 형이 워낙 슛감이 좋았다. 안 들어갈 줄 알았으면 내가 쏠 걸 그랬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성인대표팀 예비명단 15인에 뽑힌 양홍석은 오는 26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된다. 대표팀에 가기 전 대학리그 정상에 서겠다는 다짐은 아쉽지만 지키지 못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막내답게 열심히 하고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다. 밤마다 자기 전에 생각한다. 태극마크가 절실하다. 열심히 해서 12인 안에 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양홍석의 롤모델은 르브론 제임스다. 최근에는 중앙대 선배 윤호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고교시절에는 제임스의 플레이를 닮고 싶었다. 대학에 오니 팀플레이를 많이 해야 한다. 윤호영 선배처럼 하고 싶다. 이승현 선배의 정신자세도 닮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비록 정규리그 챔피언은 내줬지만 양홍석은 플레이오프서 고대를 다시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 양홍석은 "오늘도 다 잡은 경기였는데 마무리를 못했다. 고대를 다시 만나면 꼭 이겨서 우승할 것"이라며 고대와 재대결을 고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