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돌을 맞은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 원)의 첫 날 주인공은 14년 만에 본 대회에 나선 양용은(45)이었다.
양용은은 22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컨트리클럽서 열린 대회 1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기록하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9언더파 63타로 이동하562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배종과 김건하가 8언더파 1타 차 공동 3위로 뒤를 쫓고 있다.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양용은은 3~4번홀서 버디를 낚은 뒤 8~9번홀서 잇따라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전반홀을 마감했다.
양용은은 후반 10, 11, 12번홀서 연달아 버디를 추가하며 날카로운 샷감을 이어갔다. 15번홀서 버디를 잡은 양용은은 마지막 18번홀도 버디를 낚으며 1라운드를 마감했다.
13년 차 무명의 이동하는 보기는 1개로 막은 박면 버디를 무려 10개나 기록하며 9언더파 63타로 양용은과 함께 리더 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우승을 조준했다.
양용은은 "60주년인 이 대회서 우승이 없다.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도 거르고 여기까지 왔다. 첫 날 좋은 성적을 냈으니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구경하러 오지는 않았다. 우승하고 싶다"고 야망을 불태웠다.
양용은은 "1~3개홀 정도 티샷이 미스가 나왔는데 나머지는 생각만큼 잘됐다. 그린에 올라왔을 때 퍼터도 2~3개를 제외하고는 좋았다. 전체적으로 다 좋았고, 잘 풀렸다"면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서 우승을 했으니 한국에서도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971년 한장상 이후 46년 만에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 동시 석권을 노리는 장이근도 역사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버디 6개,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이며 전성현 등 4명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준성은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공동 10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준성은 지난 1987~1988년 최윤수 이후 29년 만에 대회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에 빛나는 최진호는 지난해 컷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낼 채비를 마쳤다. 보기는 1개에 그친 반면 버디를 5개 기록하며 4타를 줄였다. 공동 32위.
개인 통산 18승에 빛나는 강욱순은 1오버파로 부진했고, 2012년 우승자인 이상희도 6오버파에 그치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에겐 오는 10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dolyng@osen.co.kr
[사진] 양용은(위)-장이근(아래)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