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하승찬을 정글러로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에버8 위너스의 기백은 좋았지만 상대는 여름 사나이 KT 롤스터였다. KT가 탈수기급 운영을 앞세워 6승 대열에 합류했다.
KT는 22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18일차 에버8 위너스와 1라운드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스멥' 송경호가 럼블로 완벽한 스플릿 운영과 합류전 능력을 과시하면서 1세트 역전을 주도했고, 2세트에서도 송경호가 쿼드라킬로 활약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 승리로 KT는 SK텔레콤, 삼성과 함께 6승(1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에버8 위너스는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시즌 7패(1승)째를 당했다.
'컴백' 하승찬을 정글러로 투입한 에버8 위너스가 초반 '폰' 허원석의 오리아나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전장의 주도권을 에버8 위너스가 잡았다. 뿐만 아니라 첫 한 타에서도 에이스를 띄우면서 KT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셉티드' 박위림의 탈리야는 5킬을 쓸어담으면서 괴물로 성장했다.
그러나 KT의 노련함이 승부를 뒤집었다. KT는 먼저 박위림의 탈리야를 3인 합격으로 끊어내면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다가 '스멥' 송경호가 적극적으로 측면 스플릿 운영에 힘을 쏟으면서 격차를 좁혀나갔다.
강팀답게 KT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5분 바론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KT는 그대로 에버8 위너스의 넥서스까지 진격하면서 짜릿한 역전극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송경호는 1세트 7킬 2데스 3어시스트로 활약하면서 MVP까지 거머쥐었다.
1세트 역전의 여세를 몰아 2세트에서도 KT가 시작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스멥' 송경호와 '스코어' 고동빈이 '컴백' 하승찬의 리신을 먼저 잡아내면서 퍼스트블러드를 올렸고, 탑 라인전을 초반에 끝냈다. 송경호는 미드 한 타에서도 발빠르게 합류하면서 2킬째를 올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송경호를 견제하기 위해 '헬퍼' 권영재와 '셉티드' 박위림이 같이 달려들었지만 허원석과 고동빈이 재빠르게 커버플레이를 펼치면서 박위림이 제압당했다. 4-3 상황서 벌어진 한 타에서도 송경호는 2킬을 추가하면서 7-3으로 격차를 벌렸고, 봇 라인전의 우위를 결정했다.
KT는 23분 한 타에서 바론 사냥과 함께 사실상 에이스를 띄우면서 12-3으로 격차를 확 벌렸다. 바론 버프가 있는 3분간 KT는 킬 스코어의 격차를 갈수록 벌렸다. 봇 억제기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2데스를 허용했지만 18-5로 격차를 벌렸고, 글로벌골드는 무려 1만 6000 가량 앞서나갔다.
29분 한 타에서 송경호가 쿼드라킬을 뽑아낸 KT는 여세를 몰아 그대로 에버8의 넥서스를 깨고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