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웅인과 주원, 김윤혜의 날선 긴장감으로 가득 찬 독대 현장이 포착됐다.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 연출 오진석, 제작 래몽래인, 화이브라더스, 신씨네)에서 정기준(정웅인 분)과 견우(주원 분), 정다연(김윤혜 분) 사이에 심상치 않은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 동안 물밑에서 음모를 펼치던 정기준이 본격적으로 조선에 혼란을 야기하기 시작하면서 한바탕 피바람이 불어 닥칠 것을 예고한 터. 이에 견우와의 대치는 새로운 극적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공개 된 사진에서는 정기준과 견우가 주안상을 앞에 두고 마주앉아 있다. 이는 청나라의 황자 다르한(크리스 분)을 영접하고 있는 견우를 독려하는 자리라고. 하지만 이러한 명분과 달리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기류는 살벌하기 그지없다.
특히 정기준은 여유작작한 태도로 미소 짓고 있지만 그의 눈빛 속에서는 또 다른 음모를 꾸미는 듯 악한 기운이 도사리고 있다. 또한 민유환(오희중 분)이 남긴 서찰로 인해 정기준의 정체를 짐작하고 있는 견우 역시 그에 지지 않는 꼿꼿한 기개로 대응하고 있어 피할 수 없는 기싸움을 예감케 한다.
이어 정기준과 그의 딸인 정다연 사이에도 그간 느낄 수 없었던 심각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천하제일의 악인인 정기준도 딸 앞에서는 무장해제 됐을 만큼 다정했던 둘 사이에 감도는 무거운 공기의 원인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정웅인과 주원, 그리고 김윤혜까지 세 사람은 ‘엽기적인 그녀’의 갈등 서사에 꼭 필요한 독대 장면을 완벽한 호흡으로 연기, 지켜보는 스태프까지 숨죽이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세 사람의 연기 합이 제대로 빛을 발할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래몽래인, 화이브라더스, 신씨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