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서 남북단일팀을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태권도인들의 대축제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전라북도 무주 태권도원에서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종주국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남녀 각각 8체급씩 총 1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총 183개국에서 97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 142개국 928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 선수단은 남녀부 각각 금메달 3개씩을 획득, 동반 종합 1위 달성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대회에서 동반 종합 1위에 올랐다.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에서는 남자대표팀이 종합 4위(금메달 1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북한 장웅 IOC 위원과 ITF 태권도 시범단이 합류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개막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스포츠 행사 참여다. 원래 문재인 대통령에 초청장을 먼저 보냈던 곳은 20세 이하 월드컵이었다. 하지만 당시 문 대통령은 결국 참석하지 못했고, 국기 태권도의 행사에 참석했다.
세계태권도대회 개막을 축하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단일팀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태권도에서 이뤄낸 성과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란 올림픽 가치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 남북선수단 동시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며 "북한 응원단도 참가해 남북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장웅 위원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 대한민국 정부도 필요한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