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선수권을 앞두고 있는 '마린보이' 박태환(28)이 또 한 번 웃었다.
박태환은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델 누오토에서 열린 제54회 세테 콜리 챔피언십 둘째날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89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150m까지 2위를 달렸으나 마지막 150~200m 구간에서 26초02를 기록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달 미국에서 세운 올 시즌 자신의 최고기록인 1분46초71에 0.18초 뒤진 것이다. 2위는 니콜라스 그레인저(1분48초30), 3위는 던컨 스캇(1분48초47, 이상 영국)이 각각 올랐다.
이로써 박태환은 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전날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54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2014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2위 가르비엘 데티(이탈리아)와 금메달리스트였던 3위 맥 호튼(호주)을 꺾은 쾌거였다.
박태환에게 있어 이번 대회 2관왕의 의미는 적지 않다. 오는 7월 14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17 세계수영선권대회를 겨냥한 전지훈련 성격이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박태환은 다음날인 26일 자유형 100m와 800m에 잇따라 출전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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